"김건희 회사…" 추미애, '탄핵소추안 발의 날' 윤 총장 아내 문건 읽어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 관련한 자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등 쟁점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 국면을 보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추 장관이 본회의장에서 해당 문서를 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추 장관은 이날 휴대전화에 문서를 띄우고 확대해서 자료를 읽었다.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을 보면 '○○○콘텐츠(김건희회사)' '납부 후' 같은 말이 보인다.
또한 '건설사로부터 매각 요청 접수, ○씨 측의 반대로 매각 무산'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억원에 대한 이자 연체 발생' 등의 내용도 있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 참석해 전날(20일)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제출한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보고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도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말하자 추 장관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추 장관이 권한남용으로 법을 위반하고 품위를 손상했으며 수사의 독립성을 해쳤다는 취지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늘(21일) 본회의에서 해당 내용이 보고됐고 오는 24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추 장관 탄핵안은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 과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176석)에서 찬성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고 알리자 미소짓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핍박'의 주인공으로 저를 지목하며 오늘 탄핵소추가 발의됐다"며 "지금처럼 오로지 공정과 정의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야권의 압박에도 법무부 장관으로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 소개 문구에도 '휘어지면서 바람을 이겨내는 대나무보다는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로 살겠습니다!'라며 소신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21일)도 부동산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추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시스템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동산 정책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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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처음 몇억을 가지고 경매 부동산을 낙찰받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아 잔금을 갚고, 수십억 시세차익을 남긴 후 아파트 개발 부지로 팔았다는 부동산 성공 스토리를 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이걸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참여한 사람과 또 참여하고픈 사람은 아파트 가격이 내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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