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악질 또 없다…교도소에서 못 나오게 해야" 평택 선배 학대 피해 父, 강력처벌 촉구
[아시아경제 김연주 인턴기자] 학교 선배를 상대로 3개월 동안 고문 수준의 가혹행위를 저지른 20대 연인이 구속된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교도소에서 못 나오게 할 정도로 엄벌해야 제2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 아버지 A씨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 달 가까이 치료를 했는데도 팔, 다리, 머리 부분에서 진물이 흐르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 B씨의 중학교 후배인 박모(21)씨와 그의 여자친구 유모(23)씨는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 경기 평택시 자택에서 B씨를 폭행하고 끓인 물을 뿌리거나 가스 토치를 이용해서 몸을 지지는 등 상습 학대한 혐의(특수상해)로 구속됐다.
이들은 허위 차용증을 만든 뒤 피해자를 협박해 도망가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박 씨 커플로부터 탈출해 고향으로 갔고, B씨의 부모는 상처투성이인 아들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처음 아들의 처참한 상태를 보고는 말문이 막혀 눈물이 나오지도 않는 지경이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피해자 B씨가 지적장애가 있었다고 알려진 데 대해서는 "장애는 없다"며 "협박에 의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의심된다. 목에 나일론 줄로 묶은 자국이 있는데 (아들이) 그걸 기억하지 못하더라"라고 설명했다.
한집에 사는 지인을 고문 수준으로 학대한 혐의(특수상해)를 받는 20대 연인이 지난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자 광주 북부경찰서를 나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가해자 커플을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아들이) 중학교 때 카누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가해자들을 만났다는 것 같다. 이후 선후배로 알고 지내다가 물류센터 일자리를 구해준다고 해서 갔는데 계속 갈취했다"며 "전화로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서 부모로서 잘 지내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류센터에서 일한 돈을 다 빼앗고, 헬스장을 같이 하자며 아들에게 4000만원을 만들어오라고 했다"며 "아들이 '아빠, 저 병원에 가요'라고 해서 10만원, 20만원 이런 식으로 보내줬는데 그 돈도 애들이 시켜서 뜯어간 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부모들은 돈을 빨리 부쳐주는데 말을 안 들으니까 분풀이를 아들에게 한 것 같다"며 "'왜 맞고 가만히 있었냐?'고 하니까 엄마, 아빠는 죽여서 장기매매 해 버리고, 자기 동생은 노예로 부려먹고, 자기 형제들 다 죽여버리고, 집을 날려버리고 해서 도망가지 못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들 B씨의 피해 상황에 대해 "골프채로 때려서 코뼈, 이빨 다 나갔다. 살인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다"며 "사람이 치료를 못 해서 냄새가 나는데 냄새난다고 화장실에서 처넣었나 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 여성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그 여자애는 (아들이) 혼자 머리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그런 악질도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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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걔네들(가해자 커플) 나오면 제2의 피해자가 생길 우려가 있다"며 "엄격한 처벌을 해서 교도소에서 못 나오게 만들 정도로 해야한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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