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코로나 확진자 방문 동 주민센터 직원 확진 검사 최소화 비판
통합노조 강남구지부 권순표 부지부장, 16일 노조 게시판에 동 주민센터 직원들에 대한 배려 부족하다는 비판 글 올려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10일부터 강남구 역삼2동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논현1동, 삼성2동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우려했던 동 주민센터로 확산과 폐쇄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단 시간 방역에 그치고 코로나 검사는 최소한 범위내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통합노조 강남구지부 권순표 부지부장이 16일 노조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드러났다.
노조는 이날 "자가격리 기간 중 자택을 벗어나 해외를 다녀온 사람으로 인해 강남구청 전 부서가 시끄럽고 직원들의 매일 방문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또 "아직도 간부님들은 코로나19는 단순한 감기 정도로 인식하고 손 잘 씻고, 안전한 거리만 유지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나 본다"며 "연일 코로나 확산으로 불안에 떠는 주민들에게는 철저히 방역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라고 안내하면 되는 거냐"고 지적했다.
노조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언젠가 관공서 폐쇄는 예상은 했지만 고작 하루 문을 닫는 방법으로 매일 대책회의를 진행하느냐며 그간 매일매일 간부들이 앉아서 별 볼일 없는 탁상행정을 했다고 생각하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동 주민센터는 불특정 다수인이 방문하는 민원부서이기에 코로나 19로 인해 문을 닫은 것은 그다지 이상해 보이지는 않지만 달리 보면 이것은 엄격히 말해 인재"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직원 안전은 둿전이고, 마스크 한 장 내주며 음식점, 고시원, 숙박업소, 종교시설 등을 두루 살피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수서역 SRT(고속열차) 근무, 자가격리자 관리까지 일을 듬뿍 안겨 줘 직원들이 감염원이 될 수 있게 문을 열었다"며 "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에도 중국산 마스크를 잔뜩 구입해 주민센터로 내려주고 주민들을 찾아가거나, 찾아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두 달에 한 번씩 부서별로 돌아가며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뿌려댔다"고 주장했다.
권 부지부장은 "더욱 웃긴 것은 급할 때는 대민봉사 최일선 운운하며 동 직원을 독려하며 이 일 저 일 다 만들어 떠넘기더니, 정작 코로나 부서평가에서는 동 주민센터들을 전부 제외시켜 버렸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구청자 표창대상자 역시 주민들에게 마스크 한 장 전달한 적 없고, 자가격리자 관리실적도 부족한 이들로 가득 채워 버렸다고 힐난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대상자 70명 중 6급 이상 중간 관리자들이 20명 가까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들 중에는 본연의 업무 외 코로나로 덕을 톡톡히 봐 높은 근무평정도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말의 양심도 없어 보인다며 대체 그들은 코로나 기간 중에 얼마나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던 것일까요라고 비판했다.
이와는 반대로 묵묵히 근무하는 이들을 소개했다. 지난 2019년부터 각 동 주민센터 복지팀에는 34명의 방문간호사들이 어르신 복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건강관리과 소속으로 방문간호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보건소 소속이라 코로나 이후 선별 진료소, 자가격리자 관리, 보건소 숙직까지 도맡아 한다는 것.
특히 다들 신규 직원들이 대부분이라 근무조건이 불합리한 줄도 탓할 여력도 개선할 힘도 없는 이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마음이 아픈 것은 이들 중 단 1명도 70명의 표창대상자 중에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며, 표창은 고사하고 동 주민센터 소속도 아닌데 자가격리자 관리에 동원돼야 하는 걸인가며 아쉬워했다.
이에 통합노조는 재난안전과에 자가관리 전 직원 현황공개를 요청했다. 어떤 힘 있는 직원이 빠졌고, 어떤 직원이 아직도 희생을 강요받고 있는지 알아봐야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 언론보도에 자가 격리자 관리를 아예 하지 않은 직원도 잘못이 크지만 재난안전과 안일한 직원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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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지부장은 "보이지 않는 전쟁터, 코로나19 정국에서 누군가를 의심하고, 멀리하지 않게 직원 간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자가 관리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하길 부탁한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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