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광주’ 코로나19 주말 고비
일주일간 53명 발생·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 확산 우려
잇따른 행사 취소·연기…마스크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
이용섭 시장 “대시민 호소문 발표…시민 의식 절실” 당부
지난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확진자가 나온 SKJ 병원이 지난 1일 폐쇄된 모습.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지역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고 작은 행사도 취소되는 등 심상치 않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개인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 34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7일 동안 총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 3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5개월여 동안 확진자 보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가 더 많을 정도로 확산세가 무섭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곳도 사찰·예식장·장례식장·교회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이 많아 추가 확진자가 몇 명이 더 나올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최초 감염원이 아직도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다양하고 다중이용시설이 많아 확산세가 이어질지, 꺾일지는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시는 지난 1일 지역 각계 기관과 대책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다.
실내는 50인, 실외는 100인 이상 집회 또는 모임이 금지된다.
헌팅포차·감성주점 등 고위험시설 3365개에 대한 집합 제한도 내려졌다. 동물원·비엔날레·미술관 등 공공시설도 운영을 중단했다.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크고 작은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는 5일까지 열릴 계획이었던 ‘광주 베이비페어’가 취소됐다. 주최 측인 KBC와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시는 전날 대책 회의를 하고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광주여대 강당에서 23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준비한 ‘입주자 박람회’도 한 달여가량 연기됐다.
이와 관련,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3일 대시민 호소문 발표했다.
이용섭 시장은 “확진자 감염경로가 사찰, 교회, 오피스텔, 요양원 등 매우 다양하고 확진자들이 예식장,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데다 당뇨, 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이 많아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말이 지역감염 확산으로 가느냐 수습되느냐가 결정되는 최대의 분수령”이라며 “작은 불씨 하나가 온 산을 불태워 없애는 것처럼 시민 개개인의 방심이 광주공동체의 안전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용섭 시장은 ▲이번 주말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행사와 모임 금지 ▲고위험시설의 운영 자체 권고 등을 시민들에 요청했다.
이 시장은 “만약 이번 주말에 이와 같은 방역수칙 이행과 자발적인 시민 협조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시민들의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지금의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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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검사가 밀려있어 앞으로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워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은 다중집합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꼭 필요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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