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후폭풍...靑 국민청원 10만 돌파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요원 1902명 직접 고용
'인국공 사태'...취준생 "평등 아닌 역차별"
하태경 "공정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취업준비생들은 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역차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청원글은 24일 오전 기준 10만 명이 넘는 동의 수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기준 14만56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그간 많은 공기업이 비정규직 정규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충격적"이라면서 "인천공항은 높은 토익점수와 스펙이 보장돼야 서류를 통과할 수 있는 회사다. 비슷한 스펙을 갖기는커녕 시험도 없이 그냥 다 전환하는 것이 공평한 것인가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이 됐다. 이들이 노조를 먹고 회사도 먹고 회사는 이들을 위한 곳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 들어가려고 스펙 쌓고 공부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알바처럼 기간제를 뽑던 직무도 정규직이 되고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복지를 받고 있다"라면서 "이것은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했다.
앞서 주요 취업 커뮤니티에서는 인천공항공사 근무 직원 오픈 채팅방을 캡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캡처본에서 한 이용자는 "알바로 보안요원으로 돌아와 이번에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으로 간다"며 "졸지에 서울대급 됐다"고 했다.
이를 본 또 다른 이용자가 "돈 내서 학원 다니고 사교육 투자해서 노력한 사람은 뭐가 되냐"라고 묻자 "누가 하라고 했냐", "그건 너희 선택이다" 등의 조롱이 이어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 취업으로 드러났다. 공정 가치를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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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 일자리를 없앤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며 "더 노력하는 청년들이 최소한 노력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바로 공정이다. 공정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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