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의 하루

한무경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국회 본관 출근./윤동주 기자 doso7@

한무경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국회 본관 출근./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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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당선자 꼬리를 떼고 국회의원으로 불리게 된지 갓 10일이 지났다. 호칭부터 모든 생활이 낯설지만 '열정은 1등'이라는 21대 초선의원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20여년을 여성 기업인으로 살았지만 "다시 공부 중"이라는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의 하루를 지난 10일 따라가봤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7시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강연자로 초청해 주목받은 '명불허전 보수다' 모임이다. 이날은 4ㆍ15 총선에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이번 총선의 의미와 초선의원의 역할을 설명했다. 한시간 가량 진행된 강연이 끝난 뒤 한 의원은 "혁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말이 와닿았다. 비중이 커진 초선의원들의 자세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줬는데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인 시절부터 매일 수요일, 이 일정을 소화했다. 입법연구를 중심으로 한 모임까지, 국회 일정은 거의 매일 7시반에 시작한다고 했다. 제 때 참석하려면 늦어도 5시에는 일어나야 하지만 모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리다. 한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어떻게 충실히 살아갈 수 있을까, 매일매일 그 고민을 한다"며 "앞선 선생님들의 경험을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체크할 수 있다. 소중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무경 의원 등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10일 국회 로덴더홀에서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묵념시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한무경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한무경 의원 등 미래통합당 초선의원들이 10일 국회 로덴더홀에서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 묵념시위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한무경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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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을 여성 경제인으로 살아온 그는 '기업인으로서의 그릇'을 잠시 비워두고 '국회의원으로서의 그릇'을 하나하나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미국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숨진 흑인 남성을 추모하며 '8분46초 묵념시위'를 기획한 것도 '정치인 한무경'이 되는 과정이었다.


이날은 통합당 초선의원 9명이 국회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모든 차별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묵념시위를 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8일 미국 민주당 소속 지도부와 의원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이 같은 행동을 한데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통합당 초선의원들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나라로 대입해봐도 갈등이 많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퍼포먼스를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행사의 의미도 인종차별에서 성차별ㆍ장애인차별ㆍ종교차별ㆍ지역차별에 대한 반대로 확대했다. "정치권만해도 지금 네편, 내편 나눠서 굉장히 정쟁적으로 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그걸 원하지 않거든요. 여야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여당에서도 이어서 동참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사실 있어요". 기업인 시절, 늘 반발짝 뒤에 선 삶을 살았다는 그가 전면에 나선 이유다.

한무경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의원실 회의 주재./윤동주 기자 doso7@

한무경 미래통합당 초선 의원, 의원실 회의 주재./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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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도 숨 돌릴 틈이 없었다. 오후 1시반에는 의원총회를 가기 전 짬을 내 보좌진들과 회의를 했다. 동료의원들이 공동발의를 요청한 법안을 놓고 격의 없는 토론이 오갔다. 이후 오후 2시 당 의원총회, 3시 본회의 일정을 연이어 소화했다. 11일부터는 정치권의 화두가 된 기본소득을 공부하기 위해 보좌진들과 워크숍도 가진다. 지역의 여성 경제인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어려움을 듣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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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은 노는 줄 알았다'는 편견이 깨지는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와보니까 정말 열심히 일해요. 대부분의 의원들이 본인 시간을 초로 나눠서 쓸 정도로 바쁘거든요." 그 역시 개인적인 삶이 주중에는 완전히 없어졌다. "포기했다"는 그의 얼굴에는 앞으로 4년 동안 걸어갈 길에 대한 기대감만 가득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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