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중 해외유입 30명
러 선원 접촉자 61명 달해
서울·대전 지역사회 감염 10명 추가
동선추적보다 전파속도 빨라
방역당국 연결고리 차단 곤혹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천401t)에서 한 승선원이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다.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현재까지 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미지:연합뉴스>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인 A호(3천401t)에서 한 승선원이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다. 이 배 선장 등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이 현재까지 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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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현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연결고리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데다 해외유입 환자까지 늘면서 재유행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적용했던 강화된 방역대책도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는 점도 방역당국을 곤란하게 하는 요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수도권 지자체장과 함께 방역대책회의를 가진 것도 최근의 확산국면을 진정시키지 못한다면 향후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고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6명 가운데 해외유입 환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에서 러시아인 선원 16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검역단계에서만 26명이 나왔다. 해외유입 환자가 30명대로 나온 건 지난 20일(31명) 이후 이달 들어 두번째다.

통상 해외유입 환자는 입국단계부터 추적이 가능해 접촉자 관리가 수월한 편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러시아 선적 어선의 경우 해당 선박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접촉자가 상당수 나와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에 따르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인원은 이날 오전까지 61명에 달한다.


수도권과 대전에서 불거진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도 추가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서울과 대전에서 새로 확인된 확진자는 10명으로 모두 지역사회 감염인데 대부분 리치웨이 등 방문판매업체 관련 환자로 파악됐다. 방판업체 홍보관 등을 직접 다녀온 후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수 나왔고 최근 들어선 이들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환자가 상당수인데,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보다 전파속도가 빨라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대전 방문판매업체의 경우 인근 충남ㆍ세종 외에 서울, 전북, 경기, 광주 등 전국 각지로 퍼지고 있어 연결고리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해외유입과 지역발생을 막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섰다. 이날부터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규 비자 발급과 항공편을 줄여 외교관, 기업가를 제외한 이들의 입국을 사실상 제한한다. 또 확진자가 다수 방문한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이 이날 오후 6시부터 고위험시설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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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업주나 이용자에게는 최대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고 집합금지 조치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선 올 연말까지 노숙인ㆍ무자격 체류외국인 등 사각지대에 있는 5만여명을 포함해 총 20만명을 검사하는 등 수도권 감염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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