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시민 신뢰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 안전 확보 최선 다할 것”
김 사장 지난 4월1일 취임 이후 2개월 20일 지나며 현장 행보 강화 통해 안전, 재무구조 개선, 미래 대비, 청렴 등 4가지 중점 혁신을 시도...재임기간 동안 서울교통공사 ‘글로벌 No.1’이라는 비전 실현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과 함께 나아갈 것 다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0일로 취임 2개월20일을 맞았다.
김 사장은 최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 서울교통공사 사장으로 취임 이후 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공사 내부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고돼 주목된다.
특히 행정고시 출신의 김 사장은 서울시 고위직을 지내면서 '청렴한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공사 내부 청렴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그동안 시정발전을 위해 지난 30여 년간 공직생활 경험을 토대로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이라는 불변의 미션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취임 2개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또 “1974년 1호선을 개통한 서울지하철은 2024년이면 개통 50주년을 맞는다. 반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우리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지하철 인프라를 구축, 수도 서울 대중교통의 핵심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통합공사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공사는 교통분야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고 다양한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개선하고 보완해 갈 많은 분야가 아직 남아 있다”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에 없이 급속한 교통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안전, 재무구조 개선, 미래 대비, 청렴 네 가지에 중점을 두고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서울의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의 최고 가치는 안전이다. 안전을 견인하는 3대 요소는 사람, 시스템, 안전문화다. 안전을 관리하는 인적 역량을 제고, 24시간 예방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 궁극적으로 안전이라는 가치가 모든 임직원의 사고체계와 행동양식에 뿌리내리게 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장을 방문, 현장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작업을 그 어떤 일들보다 우선시 했다. 4월1일 취임 첫날 군자차량기지, 군자역, 노동조합을 만나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 였다. 취임 후 5월 중순까지 역, 차량기지, 기술사업소 등 현장을 두루 돌아보며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직원들의 건의사항으로 나왔던 차량기지 옥상 방수공사 실시, 신형 전동차 정비방법 개선, 직원 복지사항 개선 등은 곧바로 관계 부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요청, 추진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앞으로도 단순히 듣는 것에 지나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과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직원들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밑그림을 함께 그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는 경영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막대한 운영비용을 자체 수입만으로 충당하지 못하고 부족재원을 외부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수송원가에 못 미치는 낮은 운임과 무임수송 손실금 등 구조적 요인 때문에 갈수록 재무구조가 취약해지고 있다.
게다가 노후시설 개선비용과 안전에 대한 투자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자체 수입만으로 운영비용을 충당하기 어려운 경영 구조 하에서 과학적인 경영과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만성적 적자구조를 보완하는 대안들을 마련, 비운수사업 등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아가고 있다.
생활물류 사업은 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부대사업이다.
김 사장은 “21세기 지하철은 단순 여객운송만이 아닌 지역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2년까지 유·무인 택배물품 보관 ·접수 ·픽업, 개인물품 보관(셀프-스토리지), 개인 교통수단 관리, 스마트폰 배터리 대여 등 통합형 생활물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3년간 최대 100개소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 첫 발걸음으로 6월2일 관광객?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명동 ·잠실역 등 3개 소에 유인보관소를 개점했다.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서 운영 중인 무인물품보관함(T-Locker) 5557개의 예약 ·결제 ·민원 상담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앱을 개발, 지난 4월 출시했다.
현재 지하철 물류수송 체계의 핵심인 차량기지 내 물류시설 설치를 위해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화물전용 열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및 서울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유관기관과도 지속적으로 업무를 협의 중이다.
지난 2월 개발제한구역특별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차량기지 내 택배분류시설 개발이 허용되면서, 공사의 이런 노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
물류기업과 상생 생태계를 조성, 도시권 물류인프라를 개발하는 등 물류산업 발전 및 혁신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5월22일 ‘제23회 한국로지스틱스 시상식’에서 공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구감소, 고령화, 자율주행 자동차 등장, 퍼스널 모빌리티 확대, 신규노선 개통 등 공사를 둘러싼 급격한 교통환경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김 사장은“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비약적 기술 진보를 수용해 경영자원으로 삼고 대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와 관련, 여러 혁신적인 사업들이 추진돼 왔지만 그 중 ICT와 재배기술 융합을 통한 친환경 도시형 수직농장인 스마트팜은 신규 수익모델일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팜, 스마트 스테이션 등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들을 고도화, 향후에는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미래 대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익기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청렴과 도덕성 제고는 임기 중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청렴한 업무 수행과 인권을 존중하는 기업문화의 기반에서만 공사는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 부패와 불공정에 맞서는 결연한 실천력을 전 임직원이 배양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서별로 청렴도 향상 방안을 수립하도록 하고, 추진 현황에 대해 저와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전사적인 추진 체계가 갖춰지면서 직원들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다.
제도적인 개선에도 신경을 썼다. 금품수수 등 부패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유관기관에 재취업하는 퇴직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변화는 고객접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서비스가 곧 청렴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시민이 지하철을 좀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150% 늘어난 6600억 원 예산을 확보, 전력설비 등 노후시설 재투자, 노후 전동차 교체, 역사 환경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곳곳에서 새롭게 단장한 서울 지하철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도가 실질적인 청렴도 향상을 견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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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금까지 이루어 온 성과에 안주한다면 서울교통공사 내일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재임기간 동안 서울교통공사가 ‘글로벌 No.1’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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