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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중 외교수장의 하와이 비공개 회담이 양국 긴장관계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공개된 서로 다른 내용의 성명은 여전한 대치 상황을 반영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6~17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진행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비공개 회담에서 다양한 이슈에 대한 양국의 서로 다른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평했다. 두 외교수장이 만나 저녁을 먹고 7시간 정도 대화하는 동안 어떠한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했으며 그저 앞으로 대화를 유지하고 최소한 현 수준의 양국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만을 보여준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부가 공개한 회담 후 입장 발표는 양국의 대치상황이 여전함을 반영한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건설적이었다"고 밝히면서도 양제츠 정치국원이 홍콩, 대만, 신장지역 등에 대한 중국측 입장을 전달하고 미국의 내정 간섭 중단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 국무부가 공개한 성명에서는 홍콩, 대만, 신장지역 이슈 같은 민감한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밤 미 국무부가 발표한 내용은 "폼페이오 장관은 미ㆍ중 관계에 관한 견해를 교환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양제츠 정치국원과 회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에서 미국 국익의 중요성, 상업과 안보, 그리고 외교분야의 상호작용과 관련해 완전하게 호혜적인 거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도다.

폼페이오 장관은 별도의 트윗을 통해 하와이 회담과 관련, "두 나라 간 1단계 무역 합의의 모든 의무사항에 대한 완수 및 이행을 다시 약속했다"고 공개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날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도 사평에서 하와이 회담을 "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하면서도 "대화 후 발표된 양국 성명은 서로 다른 것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미·중 관계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양국 관계가 서로 단절될 것 같지는 않지만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매우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기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와이 회담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정책의 정상적 노선을 재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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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가인 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하와이 회담과 관련해 미 대선 전 양국 관계 회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상호 불신은 한두 번의 대화로 고칠 수 없다. 선거 전까지 양국 관계는 개선의 기회가 없다. 관계가 더 악화될 여지만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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