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중대본 회의서 '코로나 병원' 경영위기 거론
"목숨걸고 일했는데 무급휴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일"
병원 개원 시기 특수성 고려 않아 보상금 불평등 초래
국무총리 지시, 추정 보상금 6억에다 6억 더 받게 돼

이철우 지사 '버럭 항의'에 … 보건부, 경북 영주적십자병원 '보상금' 갑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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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뒤 정부의 비현실적 손실보상 기준으로 직원 월급마저 주지 못하는 처지에 내몰렸던 경북 영주적십자병원이 국무총리의 재검토 지시로 다소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영주적십자병원의 경영 위기 사실은 12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거론하면서 외부에 널리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날 각 부처 장관과 시·도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들이 병원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특히 영주적십자병원은 심각한 경영난 상황"이라며 "코로나 환자 받아 목숨 걸고 일했는데 돈 없어서 무급휴가 보낸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건복지부를 겨냥했다.


이같은 상황을 직접 들은 정 총리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재검토를 지시했고, 보건복지부는 영주적십자병원에 개산급(보상금을 미리 대강 계산한 금액)을 갑절이나 올려, 이미 지급한 6억원과 별도로 6억원을 더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병원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3일부터 5월 6일까지 74일간 감염병 전담병원의 역할을 수행했던 영주적십사병원은 지금까지 2회에 걸쳐 개산급 6억여원을 받았으나, 이는 전담 병원 이전 수입에 비하면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인근 상주적십자병원이 받은 병상당 단가(19만4093원)에 비해서도, 영주적십자병원은 절반도 안 되는 단가(8만5089원)로 매겨졌다.


이같은 계산이 나오게 된 것은 영주적십자병원의 경우 2018년 7월 신규 개원한 병원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정부는 개산급 산정 시 모든 전담병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2019년 연초 입원진료비를 기준으로 설정, 오히려 실질적인 불평등 구조를 낳았다.


지역의 거점 의료센터인 영주적십자병원은 대한적십자사와 영주시가 각각 운영적자의 50%의 부담을 떠안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적자폭이 커지면 영주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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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현 영주시장은 이와 관련, "영주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영주적십자병원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다른 지역 환자만을 치료하는 바람에 영주시민들이 그간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타 지역 환자로 인한 비용을 오히려 국가가 영주시민들에게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정부의 추가 지급을 거듭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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