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 커지지만 증시는 상승
동학개미 주도 4월 개인거래 사상최대
코로나 여파 비대면·바이오주 약진

다시 열린 코스피 2200, DNA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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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최근 연일 상승하면서 2200선 안착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폭락 후 반등하는 과정에서 과거와는 다른 특징들이 나타났다. 이는 디커플링(Decoupling), 새로운 주도주(New Stars) 그리고 개인투자자(Ants)로 요약된다. 코스피의 DNA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한 달 간 13.43% 상승했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이 달 들어 종가 기준으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이날까지 최근 4일 연속 장중 2200선을 터치하면서 2200선 안착을 눈앞에 둔 상태다.

코스피의 빠른 반등 과정에서 나타난 특징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먼저 경기 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증시는 빠르게 상승하면서 탈동조화(디커플링)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6.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잡았다. 이처럼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 이후 7조600억달러(약 8472조원)를 풀기로 했다. 유로존은 6조2500억유로(약 8500조원), 우리나라도 코로나 사태 이후 350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눈에 띄는 특징은 새로운 주도주들이다. 과거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전기전자, 자동차 등 대장주들이 이번 반등에서 이렇다할 힘을 못쓴 반면 코로나19로 바이오주와 비대면(언택트)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다. 언택트주로 주목받으면서 반등 국면에서 시가총액 10위에 진입한 카카오는 한 때 시총이 현대차를 앞섰다. 과거 자동차, 철강, 화학 등이 차지했던 시총 상위주에는 이제 카카오, 네이버(NAVER)의 언택트주, 그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가 포진하고 있다.

수급 면에서는 이번 반등을 개인이 주도했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른 특징이다. 과거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에 따라 움직였지만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이 나타나면서 개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인의 거래비중은 68,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5월(64.6%), 6월(68.0%) 등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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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 5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조원대 거래대금을 기록한 가운데 개인은 4월 147조9000억원, 5월에는 122조1000억원을 거래했고 6월에는 8거래일만에 72조5000억원을 거래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부터 전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조원을 팔았고 기관은 1조5568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으나 개인은 16조9778억원을 사들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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