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누구
1991년 재무부서 공직 시작 '금융통'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이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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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해 3월 신용정보원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선임된 신현준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에게 투철한 직업윤리와 전문성을 강조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터 이코노미 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직원을 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왕 할거 제대로 하자’라는 주의였다. 직원들에게도 이같은 신조를 입혀 실력을 갖춰주게 하고 싶었다.


실제 그는 학창 시절은 요샛말로 ‘인싸’(인사이더)였다. 국영수(국어ㆍ영어ㆍ수학)는 물론 음미체(음악ㆍ미술ㆍ체육)에 능했다. 선생님과 학우들에 인기도 좋았다. 그는 “공부만 잘하는 모범생이 아니라 달리기, 턱걸이, 멀리뛰기 같은 운동도 잘했다”며 “방과 후엔 친구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줘 신망이 두터웠다”고 했다.

도회적인 외모에 엘리트 코스만 걸었을 것 같은 그는 “어릴 적 아버지 사업 실패로 가정이 어려웠고, 상시 연탄가스 중독으로 고생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주위에서 많은 도움을 준 게 오늘날의 신 원장을 만들었다. 사정을 안 교사들이 신 원장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때부터 그는 공동체 의식이 강해졌다. 세상에서 받은 베품을 돌려줘야 한다는 공명심이었다.

공무원이 되기로 한 건 군복무 시절 경험 때문이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종합상사에 들어가 ‘상사맨’이 되려 했는데 1987년 카투사 시절 헌병으로 근무하면서 서울올림픽을 앞둔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고는 “공무원이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직을 해서 국가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나보다 공동체를 위해서 역할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봉사의 의미로 군시절 포함 30년 넘게 미련없이 일했다”고 자부했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당시 가장 잘나가는 부서였던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국제관세과를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ㆍ보험과 서기관,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ㆍ자산운용과장ㆍ보험과장ㆍ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초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같은 해 3월 제2대 신용정보원장이 됐다.


2001년 은행제도과에 있으면서는 2차 외환위기 파고에서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총괄했다. 당시 현대건설, 현대상선 살리는 데 역할을 했고, 하이닉스 구조조정 업무를 맡았다.


그는 공직생활 중 9년6개월을 해외에서 근무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로 국비유학을 떠나 경제학 박사를 땄고, 이후 세계은행,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일했다. 신 원장은 글로벌 경험이 많은 것에 대해 “재무부에 처음 갔을 때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없다보니까 카투사 출신인 내가 영어 자원으로 활용된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공직에 있을 때 그는 금융지식이 부족하단 걸 절감해 끊임없이 학습했고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신용정보원은 비영리 사단법인이면서도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반민반관’ 성격이 있다. 그는 신용정보원이 데이터 집중 기관으로서 데이터 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신 원장은 “임직원들이 신용정보원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공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직무연수, 학위취득을 통해 미리 준비하려는 조직 문화가 싹트고 있다”며 “조직 내외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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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원장 프로필

▲1966년 서울 출생

▲1984년 용문고 졸업

▲1991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2000년 미주리대 경제학 석ㆍ박사

▲2004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2008년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장

▲2012년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2013년 주OECD대표부 공사참사관

▲2017년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2019년 3월~ 한국신용정보원 원장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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