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주식 팔고 채권 산 외국인… 채권보유액 143조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넉 달째 주식을 팔고 채권은 사들였다.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14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4조620억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에 2조821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상장주식 520조6000억원(시가총액 30.9%), 상장채권 143조1000억원(상장잔액 7.3%) 등 총 663조6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상장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는 6조2940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하면서 3조4730억원이 만기 상환됐음에도 총 2조821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이로써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순투자 흐름도 5개월 연속 이어졌다. 순투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도 5월 말 기준으로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늘어난 143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123조6510억원)과 비교해서는 19조3990억원(15.7%)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미주에서 각각 1조8000억원, 4000억원 순투자했고, 유럽과 중동에서는 각각 9000억원, 200억원 순회수가 이뤄졌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외국인 투자가 전체의 45.9%에 해당하는 65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45조8000억원·32.0%)과 미주(11조2000억원·7.8%)가 뒤를 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2조4000억원) 위주로 순투자가 이뤄졌고, 보유잔액은 국채가 114조4000억원으로 대부분(80.0%)을 차지했다. 특수채는 28조6000억원(20.0%)을 기록했다. 잔존만기별로는 5년 이상(1조1000억원), 1~5년 미만(9000억원), 1년 미만(8000억원)에서 모두 순투자를 보였다. 보유잔액은 1~5년 미만 채권이 53조4000억원(37.3%)으로 가장 많았고, 5년 이상(45조4000억원)과 1년 미만(44조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 상장주식시장에서는 ‘팔자’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3조6020억원, 코스닥시장 4410억원 등 총 4조62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주식을 순매도해 지난 2월(3조2250억원) 순매도 전환 이후 4개월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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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동과 아시아에서 각각 2000억원, 400억원 순매수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조8000억원, 1조2000억원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6000억원)와 중국(3000억원), 노르웨이(1000억원) 등이 순매수한 반면 미국(1조8000억원)과 영국(7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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