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하늘 두 쪽 나도 본회의" vs "겁박 가까운 태도" 국회 개원 놓고 여야 막판까지 갈등
김태년 "통합당, 조건 없이 본회의 참석하길"
주호영 "민주당의 일방적 의장단 선출, 국민에게 버림받는 날 될 것"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21대 국회 개원과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다"며 국회 개원 의지를 거듭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이를 '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라고 지적하며 국회 첫 임시회 소집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권은 야당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단독 개원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어떤 장애도 새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은 21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과거 관행이라는 이유로 국회가 장기간 공전했고 협치라는 이름으로 법이 무시됐다"면서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지만 국민들께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고 국회의 근본부터 바꾸라고 명령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총선 민심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통합당이 조건 없이 내일 본회의에 참석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발언을 두고 통합당은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5일 우리 당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는다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원 협상은 양당이 각당의 입장을 밝힌 상태에서 조금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법에 오는 5일 의장단을 선출토록 한 것은 훈시 규정임에도 불구하고 강행 규정이라고까지 의사국을 압박해서 무리수를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장단 선출을 합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을 협상하고, 협조를 안 하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얘기한다"며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가져가려면 선출된 의장이 우리 당 의원들까지도 강제로 상임위를 배정해야 하는 헌정상 없는 폭거를 자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은 3권 분립을 해치고, 국정을 해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가장 나쁜 졸속 폭정 독재의 선전포고"라며 "지금까지 국회가 해오던 관례, 자신이 야당일 때 해오던 주장을 되돌아보고 통합당과 협의해서 원만한 개원이 되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법정 기한 내 국회를 개원해야 한다고 통합당을 압박하면서도 민주당의 협력을 요청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를 통해 "이번만큼은 진영 대결로 개원의 법정기한을 넘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을 향해 "20대 국회에서 드러난 습관성 보이콧이 21대 국회에서 반복되면 통합당의 존재는 국민에게 만성 비염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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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민주당에게도 "177석의 슈퍼여당인 만큼 협력정치의 책임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며 "최근 상임위원회 독식, 야당을 뺀 개원 강행 발언 등은 국회 개원 전략일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집권여당이 대결 정치의 빌미를 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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