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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페이스북 직원들…저커버그 리더십 흔들

최종수정 2020.06.03 10:56 기사입력 2020.06.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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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게시물 제재 안해" 입장 변함없어

내부 직원들 급기야 사직서 제출

블룸버그 "저커버그, 16년 페이스북 역사상 가장 격렬한 내부반발 직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저커버그 CEO는 내부 직원들과 인권운동가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게시물을 제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자 급기야 사직서를 제출하는 직원까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두 명의 소프트 엔지니어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유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커버그 CEO는 직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제재하지 않기로 한 회사의 방침에 대해 지지한다"고 재차 밝혔다.


당초 이 화상회의는 4일로 예정돼있었지만, 트럼프의 게시물을 제재하지 않기로 한 회사 방침으로 인해 직원 수백명이 파업에 돌입하자 일정을 앞당겨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원칙과 정책은 자유로운 발언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해야할 올바른 행동은 이 논란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커버그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게시물이 선동적이고 유해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사실도 밝혔다. 다만 트럼프의 게시물이 페이스북의 정책을 어긴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다른 정책을 고수하며 내부반발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플로이드 사망사건과 관련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는 문제의 게시글을 올리면서다. 트위터는 문제의 게시물이 폭력을 정당화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보이지 않게 조치를 취한 반면,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올린 글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아무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을 창업한 이래 16년 역사상 가장 격렬한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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