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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89> 발바닥 근막염의 예방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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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89> 발바닥 근막염의 예방과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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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서 균형을 유지하고 자유롭게 걸으며 뛰기 위해서는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어 발을 구성하고 있는 뼈와 관절, 근육, 힘줄, 그리고 인대들이 조화롭게 일해야 한다. 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 가운데 하나로 우리 몸에 있는 뼈의 1/4이나 되는 26개의 뼈가 33개의 관절과 107개의 인대, 19개의 근육과 힘줄에 의해 복잡하면서도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어 몸을 지탱하고, 매우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발은 이러한 복잡한 구조 때문에 각종 스트레스에 민감하며, 체중이 모두 발에 실리기 때문에 큰 힘이나 무게, 압력이 발에 가해지면 부상의 위험성이 높다. 거기다가 신발이 발에 잘 맞지 않거나 발을 잘못 사용하거나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발뒤꿈치나 발가락, 신경, 힘줄, 인대, 관절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 통증이나 부상,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발의 행동범위가 제한될 수도 있다.

우리는 발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으면, 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발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발을 구성하고 있는 뼈와 관절, 근육, 힘줄, 인대들의 부상이나 과도한 사용, 염증을 들 수 있다. 발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관절염과 신경 손상, 그리고 발바닥 근막염이 있다.


발바닥 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연결하는 강하고 두꺼운 인대로 활모양의 아치를 안정화시키고,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을 지탱해 준다. 이 인대에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손상되거나 찢어지거나 염증이 생기게 된다. 흔히 족저 근막염으로 불리지만, 이 증상은 염증보다는 발바닥 근막의 퇴화에 가까우므로 이 발바닥 근막증이라는 이름이 더 적합하다.


발바닥 근막염이 생기면 처음에는 양말에 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 다음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발뒤꿈치에 더 많은 통증이 느껴진다. 보통 아침에 일어나 처음 몇 걸음을 걸을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일어나서 움직임에 따라 통증은 대체로 줄어드는데,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발바닥 근막염은 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40세부터 70세 사이의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많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흔하다. 달리기 선수와 과체중인 사람, 신발이 잘 맞지 않을 때 위험성이 높다. 미국 소아과 의료협회(APMA)의 한 연구에 따르면, 18세 이상 미국인의 77%는 발에 통증을 경험하는데, 그 가운데 2백만 명이 발바닥 근막염으로 고통을 받는다.


발바닥 근막염으로 진단되면 우선적으로 휴식과 얼음찜질, 스트레칭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받게 되는데, 대부분 몇 달 지나면 회복되며,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가급적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보존적 치료는 발바닥 근막염의 원인을 생각해 보면 집에서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발바닥 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이 퇴화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발바닥 근막염을 낫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의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와 발바닥 근막의 특성을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발바닥 근막염의 원인은 흔히 확실하게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발의 복잡한 구조와 발바닥 근막의 기능을 생각하면 발의 부적절한 사용 때문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발바닥 근막염의 예방과 치유를 위해서는 발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발의 환경이 최상인지를 생각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발의 건강을 위해서 신발은 뒷굽이 너무 높지 않고, 신발 바닥이 두꺼우며 쿠션이 좋은,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가락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가 있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비만을 예방하여 발바닥 근막에 초과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뒤꿈치에서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동작이 발을 강화시키고 펴 줄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산책이나 스트레칭과 같은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발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가져야 한다.


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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