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
이르면 7월 중 수도권·광역시 분양권 전면 전매제한
전국 5만 가구 분양… 브랜드 아파트도 신규 분양 봇물
7월 둔촌주공 1만2000가구, 은평구 재개발 4700가구 등
부산에서도 7월 래미안레이카운티 4500가구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대규모 여름 분양 장이 열린다. 오는 7월 말께 '쌍끌이' 고강도 규제를 앞두고 내로라 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신규분양에 나선다.
업계가 분양을 서두르는 이유는 7월28일부터 민간택지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기 때문이다. 상한제 대상 지역은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13개구 전 지역과 성북ㆍ동대문구 등 5개구 일부 동, 경기 과천ㆍ광명ㆍ하남시 일부 동이다. 당초 지난달 28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개월 간 미뤄 시행하게 된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업계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배경이다. 이르면 7월부터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전면적인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과 성장관리권역,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은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다.
이 때문에 6월은 물론 그동안 비수기였던 7월에도 규제를 피하기 위한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7월 두 달 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에 나서는 물량은 4만9777가구에 달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단연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이다. 총 가구 수 1만203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4개 대형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참여한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도 무려 4786가구에 이른다. 일반분양가를 둘러싸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이견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분양을 늦추기에는 금융비용 부담이 큰 탓에 상한제 시행 이전에 일반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 서북권의 은평구에서는 재개발 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수색6(1223가구)ㆍ수색7(672가구)ㆍ수색13구역(1464가구)과 증산2구역(1386가구) 등 총 4745가구가 7월 중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1048가구), 양천구 '신월 파라곤'(299가구) 등도 상한제 전 막차 분양에 나선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는 오산시 '오산원동롯데캐슬'(2341가구), 인천 미추홀구 주안3구역 재개발(2054가구) 등이 규제 전 막차 타기에 나선다.
부산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있다. 7월 예정인 부산 연제구 거제2구역 재개발 사업인 '래미안레이카운티'다. 4470가구 규모로 이 중 절반이 넘는 275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6월 중에는 남구에서 대연비치 재건축(1374가구)과 대연4재개발(998가구)가, 동구에서 부산북항재개발 D3구역 872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대구 서구 '서대구역반도유보라센텀'(1678가구), 광주 남구 '방림동골드클래스'(420가구), 대전 동구 가양동주상복합 360가구 등 지방 광역시 곳곳에서 새 아파트가 내 집 마련 수요자를 찾아 나선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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