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1시간 이내…내달부터 의료현장서 사용
외산 수입업체도 신청 가능
15일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근무해 패쇄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병원 앞을 지나고 있다. 영등포구는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이 병원 작업치료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14일 병원을 폐쇄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분만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는지를 빨리 알아내기 위한 신속진단키트를 다음 달부터 일선 의료 현장에서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 방식은 6시간가량 걸리는데 검사 결과를 기다리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입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응급용 유전자 검사시약 긴급사용을 위한 신청 공고'를 내고 다음 달 1일부터 신청을 받기로 했다. 국내 제조업체는 물론 외산 수입업체도 신청 가능하다. 유효성ㆍ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제품에 한해 접수해 심사ㆍ평가를 거쳐 당장 다음 달부터 쓸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체 채취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1시간 이내인 제품이어야 신청할 수 있다.
우리 방역 당국은 미국ㆍ중국과 달리 검체를 통해 확보한 유전자를 증폭시킨 분자진단 방식만을 표준검사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하려는 신속진단키트 역시 분자진단 방식이다. 감염 후 몸 안에 항체가 생기는지를 따져 판별하는 항체진단 방식은 정확도가 떨어져 공식 진단검사 방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분자진단은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별하는 정도)ㆍ특이도(음성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정도)가 높아 정확한 반면 항체검사법은 감염 초기 항체가 없을 때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려운 등 한계가 있다.
단 결과 도출은 빠르다. 지난 3월 경북에선 폐렴이 악화돼 입원치료가 필요했지만 코로나19가 의심돼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진 이가 나오기도 했다.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였으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빨리 나왔다면 더 빠르게 응급치료가 가능했을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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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기기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등을 비롯해 미국 세페이드ㆍ프랑스 비오메리외 등 일부 외산업체의 신속진단키트가 긴급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정확성을 비롯해 국내 수급 여부, 기존 진단장비와의 호환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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