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구름떼 취재진'…어떤 말 나올까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대구 남구의 한 찻집 앞에서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대구)=정동훈 기자]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 문제와 관련해 두번째 기자회견을 여는 대구 남구의 한 찻집 앞은 취재진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지만 이른 아침부터 모습을 드러낸 취재진 200여명은 기자회견장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점심시간임에도 자리를 뜨는 이보다 현장에 속속 도착하는 기자들로 기자회견장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해당 찻집이 위치한 건물은 좁은 공간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협소한 장소로 인해 적은 인원만 취재가 가능하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이 할머니 측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을 우려해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2차 회견을 통해 지난 7일 1차 회견 이후 정의연 측이 보여준 할머니에 대한 비방이나 입장문 발표, 추가로 밝혀진 각종 회계부실 문제 등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요집회와 큰 틀에서의 위안부 운동의 나아갈 길, 위안부 운동의 구심점으로서 정의연의 결단 등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정의연 중심의 운동에서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교육'으로의 위안부 운동 방향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별도의 회견문 없이 이 할머니가 의견을 밝히고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회견장인 찻집에 들어갈 인원을 제한하고 추첨으로 선정한 취재진 질문을 5개 정도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