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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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로 방송과 통신 정책을 아우르는 방송통신위원장 자리는 외풍이 많은 직(職)이다. 이해관계의 충돌이 심하고 정치적 입김이 강해 현안 마다 첨예하게 찬반이 갈리거나 역풍이 부는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8개월 동안 맡아 온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한 조직 안팎의 평가는 후하다. 굵직한 현안에 맥을 잘 짚는 '내공'과 '뚝심'으로 외풍이나 시류에 흔들림 없이 4기 방통위의 구심점을 잘 잡아왔다는 평가다. 취임 초에는 개혁 색채와 이력의 정파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임기 내내 모나지 않는 처신과 업무에 대한 전문성으로 지지의 외연을 넓혀왔다.

성과도 있었다.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중시해 국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관심이 많고 이는 특히 강원 산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된 재난방송 체제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졸속'과 '부실' 논란에 휩싸였던 재난방송 시스템을 여러차례 살핀 결과다. 코로나19로 우려가 깊었던 '인포데믹(Infodemeicㆍ거짓정보 유행병)'과 관련해선, 위원장 스스로 언론노출 빈도를 높혀가며 팩트체크를 홍보했고, 유튜브나 주요포털이 공신력있는 정보를 상단에 배치토록 하는데 역할을 했다.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근절' 정책은 올 하반기 민간이 중심이 된 오픈플랫폼 구축 지원으로 닻을 올릴 계획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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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의 업무 스타일은 자유토론 형에 가깝다. 간단한 의사결정을 할 때에도 실무자들과 수시로 토론을 벌인다. 매주 월요일 있는 간부회의는 국·과장의 보고 자리가 아니라 토론하는 자리다. 최근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방통위의 역할', '미디어 리터러시'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위원장 이하 모든 직원들이 "아니다", "어렵다"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 사용을 하지 않는다. 원활하고 거침없는 토론을 위해 한 위원장이 정한 룰이다.

업무 전반을 속속들이 꿰고 있어 직원들이 믿고 맡기는 사령탑이다. 위원장 본인이 업무 전반에 해박한 지식과 정연하고 완결한 논리를 갖추고 있어 몇장의 보고서만으로도 이해와 판단이 빠르다. 방통위 한 직원은 "이전에는 국정감사나 전체회의를 앞두고 2~3일 전 부터 조직 전체가 위원장 쟁점보고를 준비하느라 진땀을 뺐지만, 한 위원장 체제에선 그런 관례가 거의 사라졌다"면서 "위원장 본인이 대부분의 이슈를 챙기고 허례허식을 싫어해 '의전'이나 '보고 체계'의 비효율도 없다"고 말했다.


임기응변에 능하고 대외 친화력이 뛰어난 데다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져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자주 하고, 최근에는 꽃과 호두과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선 굵고 준엄한 인상 탓에 '두목님', '포청천'이라는 별명이 있지만 '팬더곰', '상남자' 같은 친근한 별칭도 있다. 기억력이 좋아 한번 본 직원들도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건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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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1961년 충남 청양 출생 ▲대전고 ▲고려대 법학과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언론학 석사 ▲사법고시 40회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방송문화진흥원 이사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방송통신위원장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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