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폼페이오 조롱 영상 게재…미국 공격에 '맞대응'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정협 개막을 시작으로 일주일간의 양회(정협, 전인대) 일정을 시작하는 중국은 미국의 계속된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강경한 태도로 맞대응하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궈웨이민 정협 대변인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코로나19 중국 발원설을 정면 반박하며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방송사 CGTN은 트위터에 '폼페이오 신뢰도 테스트' 이름의 게임 형식 애니메이션 영상을 올려 중국을 공격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을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표현했다. 중국을 향한 그의 다양한 공격들이 모두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한 내용들이다.
양안(중국,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대해서도 중국 각 부처는 전면으로 나서서 불만을 표현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대만 지역 지도자인 차이잉원을 '총통'이라고 칭하고 대만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것이자 중국의 내정에 간섭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이례적으로 대만 총통 취임 축하 성명을 낸 것에 대해서도 "매우 분개한다.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미국의 행위는 중국의 내정에 간섭해 중미 양국과 양군 관계 발전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매우 잘못되고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열리는 전인대 회의때 공개될 올해 중국 국방예산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 미·중 간 갈등 국면 상황을 반영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1분기 6.8% 후퇴한 상황이지만 올해 국방예산은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압박 강화로 국방수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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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군사 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올해 국방예산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예측불가"라고 답한 3명을 제외한 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증액을 점쳤다. 3명은 3% 늘어난 1조2200억위안을 예상했고 1조25000억위안으로 지난해 보다 5~6%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한 전문가도 있었다. 신문은 군사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국들로 인한 추가적인 국방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이 중국 주변(대만해협,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은 국방예산을 늘리고 군사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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