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리모델링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 이르면 다음 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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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경제성 핵심 퍼즐인 내력벽 철거 허용 여부가 이르면 다음달 결정된다. 최근 안전진단이 강화되며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이 까다로워지며 리모델링 사업이 각광받고 있지만 평면 다양화가 가능한 내력벽 철거가 막히면 사업의 수익성 보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19일 세종에서 국토교통부 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력벽 철거 안전성 연구용역) 관련 실험이 6~7월 중 끝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후 국토부 보고 등을 거쳐 관련 내용의 공개가 이뤄질 계획이다.

건기연은 현재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노후 아파트의 안전진단을 맡고 있다. 또한 '공동주택(아파트) 리모델링을 위한 가구 간 내력벽 철거 안전성 연구용역'도 수행 중에 있다. 노후 아파트 정비를 위한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내력벽 철거 안전성 연구용역은 당초 지난해 말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용역 완료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건기연은 충북 일대에 아파트 모형을 짓고 내력벽 철거 시 어느 수준까지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지 검증을 진행 중에 있다. 한 원장은 "내력벽을 철거할 경우 그만큼 지하 말뚝이 하중을 받게 되는데 과거 지어진 아파트는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며 "(검증 없이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건기연의 업무 중 하나인 안전진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억원을 들여 안전진단 서류를 점수에 맞춰 구비해오지만 실제 서류가 현장과 다르거나 오류인 부분이 많다"며 "이를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연구원의 가장 중요한 관점은 안전성"이라며 "(내력벽 철거 연구용역은) 지진이나 돌발상황 시 안전할 지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첨언했다.


신경망 센서 개념도 (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경망 센서 개념도 (제공=한국건설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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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장은 '그린 뉴딜'과 '포스트 코로나'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개진했다. 이날 오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로교통 정책 여건 변화와 정책이슈'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원장은 간담회에서 "SOC 디지털화, 국민 안전 보건, 그린 뉴딜, 국토 균형까지 4개 분야 15개 과제에 대한 내용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로 띄우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SOC 디지털화에 대한 구체적 방안으로 한 원장은 '신경망 센서'를 내세웠다. 현재 교량, 터널 등의 상태를 감지하기 위한 진동, 온도, 습도 등 기능별로 센서를 설치해야 하지만 콘크리트 내에 내장되는 신경망 센서를 활용하면 관련 정보를 모두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신호가 1~2초 간격으로 가야 하는 만큼 5G 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KT와도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에어콘 등 공조장치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LED의 광촉매 반응을 이용한 항바이러스 필터 모듈을 국민 안전 보건 분양의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의 에어콘은 바이러스가 생기면 이를 순환시키는 구조"라며 "기존 에어콘 필터에 모듈을 붙이는 형태의 기술을 사용하면 대당 20만원 수준의 비용으로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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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협력 중소기업 380여곳에 대한 지원 방침도 밝혔다. 그는 "70억원의 잉여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기술 연구개발(R&D)을 직접 지원하거나, 실직 위험에 처한 해당 기업의 직원들을 일시적으로 파견 형태로 초빙해 R&D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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