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권 가는 길, 당권 경유할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시대 언택트산업 전략 토론회'에 참석, 회의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월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론지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낙연 임시지도부 체제'를 두고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당권 도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13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통해 8월 전당대회를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공천뿐만 아니라 당의 운영도 시스템에 따라, 예측할 수 있게 가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민주당 내에서는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위원장이 주축이 된 '임시 지도부' 체제가 거론돼 왔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미루고 추대 방식으로 6~7개월 임기의 당대표를 뽑자는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민주당 당규에 명시된 '대권ㆍ당권 분리 규정'에 기인한다. 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1년 전에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2021년 3월 이전 사퇴해야 해 사실상 7개월짜리 당 대표인 셈인데, 이는 곧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 위원장에게 출마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됐다.
이 대표가 8월 전당대회 개최를 못박으면서 이러한 '임시 지도부 체제'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동시에 이 위원장은 대선까지 당대표를 경유할지 직행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당내에선 이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찬반이 갈린다. 찬성 측에서는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이 약점으로 여겨져왔던 당내 지지기반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과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 등 안정적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점도 이유로 든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유력 대권주자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홍영표ㆍ이인영ㆍ우원식 의원 등 전직 원내대표들의 전대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유력 후보인 이 위원장에게 공세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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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위원장은 후보 등록까지 한 달 이상이 남은 만큼 당내 여론 추이를 살피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권 도전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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