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강사' 숨긴 이태원 방문자…인천서 8명 2차 감염
강의·개인과외 진행하고 무직으로 속여
학생·동료·학부모 등 양성 판정…교회 방문자도 있어
3차 전파 등 대규모 지역사회 확산 우려
이태월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11일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13일 인천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8명이 추가로 나왔다. 모두 클럽 방문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이다. 중고등학교 학생 등 10대가 포함된 데다 일부 환자는 양성 판정이 나오기 전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3차 전파 등 대규모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벽 3시30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로 인한 8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며 "인천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지역 내 102번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동료 강사 1명과 학생 6명, 학부모 1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 102번 확진자는 25세 남성으로 지난 2일 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방역 당국의 초기 조사 때 자신이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인천시가 GPS를 통해 위치를 분석한 뒤 재진술을 받아 6일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 한 차례 강의한 사실을 확인했다. 7일에는 연수구에서 개인과외도 진행했다.
접촉자 중 일부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미추홀구와 동구 소재 교회에도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학원 강사라는 사실을 숨기는 등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102번 환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부산과 충남 공주, 경남 거제 등에서도 이날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의한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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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0시 기준 확인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명으로 22명이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인천을 비롯한 추가 확진자까지 더해 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는 오전 10시 기준 최소 34명으로 파악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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