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코로나19'에서 일상복귀한다는데…5월 괜찮나
이탈리아, 최근 사망자 둔화…내달 4일부터 공장 등 재개
피해 가장 심한 美 뉴욕주
다음 달부터 경제재개 시사
일각선 2차 확산 우려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5월이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최악의 전염병 피해를 본 뉴욕주가 다음 달부터 경제재개를 시사한 데 이어 빗장을 걸어 잠갔던 유럽도 일상으로의 복귀 시기를 다음 달로 맞춘 상태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안정세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다음 달 4일부터 대부분의 기업과 공장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더는 봉쇄상태를 지속할 수 없다"며 "봉쇄조치 지속은 국가의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며 이는 돌이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이런 발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60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의 하루 사망자 수가 300명 미만으로 내려간 건 지난달 14일(175명) 이후 6주 만이다.
이탈리아 제조업과 건설업체는 이때부터 업무를 재개할 수 있으며 그로부터 2주 후에는 소매업체의 영업이 가능하다.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도 이용가능하며 15명 이하의 소규모 장례식도 허용된다. 다만 지역 간 이동은 여전히 금지된다. 학교는 9월 새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폐쇄 예정이어서 보육 대란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도 봉쇄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일일 사망자 수가 5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28일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는 26일 기준 288명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가장 피해가 극심한 뉴욕주의 경제 재가동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하와이, 알래스카, 테네시, 아이오와 등 일부 주가 이미 경제활동 제한을 완화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 금융중심지이면서 가장 피해가 극심한 뉴욕주가 경제재개를 검토하는 것은 더욱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5월15일 이후 일부 사업장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계적 봉쇄 완화 계획에 대해 밝혔다.
리얼오미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뉴욕의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3991명, 누적 사망자 수는 2만2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67명으로, 전날 437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뉴욕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4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입원율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사업재개를 허용하고 2단계에서는 사업장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수적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등을 분석해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소매업체와 호텔 등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가장 늦게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주 다음으로 코로나19의 타격이 큰 뉴저지주도 이날 경제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경제재개까지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와 미주리주 역시 5월4일부터 기업 및 영업장이 인원을 줄인다는 조건 하에 재가동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다호주도 같은 달 3일부터 종교시설 재개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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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들이 코로나19의 2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 재가동은 더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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