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유시민, 총선 판세 엇갈린 분석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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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개헌저지선인 100석도 위태롭다는 말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범여권 180석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여당 측 관계자와 야당이 엇갈린 판세 분석을 보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지난주에는 정권 견제 바람이 불어 야당에 표가 결집되는 현상을 기대했는데, 예기치 않은 막말로 통합당의 기세가 꺾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접전지역이 50군데 정도 되는데, 5% 내외로 아깝게 지는 지역이 50~60개 생길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의석수를 엄청나게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결과에 따라 위태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막판에 통합당이나 지지자들이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총선 전 마지막 날) 수도권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에 오려던 30~40대 표심이 멈춰있는 상태인 만큼,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호소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박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100석)도 위태롭다"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살리고,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국민들이 마지막에 힘을 모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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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비례 의석을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발언 직후 유 이사장은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통합당에서는 '오만하다'라는 지적을 받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심을 섣불리 판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유 이사장은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를 포함해 180석을 얻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전혀 없다. 범진보는 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민생당까지 다 포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자 질문에 '민주당이 180석이 안 될까요, 비례 포함해서?'라고 해 '불가능하다. 과한 욕심이다. 그런데 투표를 열심히 하면 범진보를 다 합쳐 180석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희망 사항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이른바 '범진보 180석' 발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투표를 정말 남김없이 다 참여한다면 현행 국회법에 따라 원만하게 코로나19 대책 추가경정예산을 진행할 수 있는 의석 180석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상식적인 얘기를 제가 한 것"이라며 "범진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의석을 가져보자는 희망을 얘기하는 게 무엇이 오만이고 무엇이 폭주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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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범진보 180석' 발언에 대해 이낙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금껏 180석 운운한 정당 중에 선거에서 성공한 정당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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