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지속 발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코로나19 이후의 '뉴노멀'을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경제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래시점을 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언택트 시대에 대비해왔거나 트렌드에 부합하는 업종별로 차별적인 주가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코로나가 바꿀 세상'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4월에 정점에 이르고 공포가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향후 뉴노멀에 대응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로 변화된 사회, 문화 등으로 '4차 산업혁명' '녹색혁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 언택트 트렌드와 관련해 언급해 주목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전통산업과 신사업 간의 격차는 더욱 뚜렷해지는 만큼 이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필요할 때라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디지털 경제의 흐름이 더욱 강화되면서 경제구조는 구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전환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게 5G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언택트 트렌드 등으로 망 사용을 근간으로 하는 시대에 진입, 향후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부각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4G 대비 5G 트래픽 사용량은 280% 가까이 늘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업무ㆍ일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덕분에 5G 장비업종의 '대장주'로 꼽히는 케이엠더블유, RFHIC 등이 코로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반도체업종도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원격 의료, 화상 회의 확대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주로 언급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등은 서버 D램의 수요 증가로 직결되며 이에 따른 서버 투자 확대와 P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재고 부담이 존재하나,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으로 코로나19 이후의 사회 변화가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바깥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게임주와 온라인 스트리밍 관련주, 온라인 교육주 등도 언택트 시대의 대안주로 떠올랐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화관 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영화시청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도 특수를 맞았다.


같은 산업군 내에서도 언택트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업체들의 차별적인 주가 상승이 눈에 띈다. 같은 음식료업종 중에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주가가 코로나19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또 유통채널 중에서는 SK증권이 이마트에 대해 '언택트 소비의 또 다른 키워드, 옴니채널'이라는 종목보고서를 내며 "유통업종 내에서 대형마트, 대형마트 중에서도 이마트의 실적 선방은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이커머스에서 소싱에 강한 SSG닷컴이 고공 성장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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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도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된다. 대신증권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의 확산으로 1분기 택배 처리량이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3억6700만 박스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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