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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구제기금, 코로나19 지원에 320조원 제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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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마리우 센테누 유로그룹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유로존 회원국을 돕기위해 2400억유로(약 320조3000억원)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존의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의 의장이자 포르투갈 재무장관 센테누가 유럽 여러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기금을 유럽안정화기구(ESM)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SM은 2012년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한 유로존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국제금융기구다. 회원국에 긴급 구제를 위한 융자를 제공하며, 해당국은 개혁 프로그램을 이행해야 한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달 26일 ESM, 유로존 공동 채권 등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나 큰 입장차를 보이며 합의 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그 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더 논의해 대책을 내놓도록 했다.


센테누 의장은 "지원을 위해 신용공여한도가 설계돼야 하며, 지원이 필요한 국가들의 상황을 악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융자에 혹독한 긴축 조건 등이 따라오는 ESM의 규정을 언급한 것이다.


센테누 의장은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서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민영화나 노동시장 개혁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어떤 대출이든 "경제적, 사회적 고통을 가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센테누 의장은 일부 융자 조건이 있을 것이지만, ESM은 국가 채무 위기 때의 논리에서 신용공여한도를 분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센테누 의장은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소위 '코로나 채권'에 대해 열린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채권'으로 불리는 유로존 공동 채권 발행 방안은 2010년 유로존 재정 위기를 계기로 제기된 '유로본드'와 유사한 구상이다.


유로본드는 회원국들의 재정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회원국이 개별적으로 발행하는 국채를 대신해 회원국 공동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각 회원국이 공동 지급 보증하는 방식 등이 제안됐으나 회원국 간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부채율이 높은 남부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공동채권 발행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러나 독일, 네덜란드 등 재정적 여유가 있는 북부 회원국이 반대하면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센테누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유로그룹 화상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비유로존 EU 회원국도 참여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EU 차원의 전략을 논의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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