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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코로나19 발병 이틀 전 감염가능…역학조사범위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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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서1문 주차장에 마련된 해외 입국자 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함께 막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의 펜스가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서1문 주차장에 마련된 해외 입국자 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함께 막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의 펜스가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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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의 접촉자나 동선을 조사할 때 증상이 나타나기 2일 전부터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발병 하루 전을 기준으로 했었는데 감염 초기 증상이 없을 때부터 주변에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발병 전 무증상 시기에도 전염이 가능하다고 가능성이 제기됐기에 접촉자를 조사할 때 발병 전 이틀 전까지를 감염 가능한 시기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발병 하루 전을 기준으로 삼은 건 통상적인 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 특성을 감안한 조치였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전파될 정도로 바이러스가 늘어나려면 그만큼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의 경우 감염 초기부터 주변에 쉽게 전파된다는 게 알려져 발병일 하루 전부터 접촉자나 동선 등을 조사해왔다. 이 기준을 하루 더 앞당긴 것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공개하는 확진자 동선공개도 발병일 이틀 전부터로 바뀔 전망이다.


다음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내 첫 환자는 언제로 파악하고 있나.

▲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환자가 발생한 6개 병동에서는 퇴원환자, 그들의 간병인과 관계자에 대해 추적조사를 하고 있다. 처음 확인도니 75세 환자 외에 발병일이 빠른 환자 4명 정도를 확인했다. 2명은 코로나19 외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해 의무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전후로 발병일을 보여 코로나19 증상인지, 기저질환 증상인지를 살피고 있다.

- 대중목욕탕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데 자제할 필요가 있나.

▲ 증상이 있는 환자가 있다면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든 공간이 다 전파가 가능하다. 모든 공간이 위험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1m 이내에서 환자와 밀접한 접촉은 전파를 시킬 수 있다.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집에 머물고 외출을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다. 목욕탕 집단감염은 해당 장소에서 지인끼리 만나 긴밀히 얘기를 나누는 등 그랬기 때문에 전염된 것으로 본다. 어느 공간이 위험하고 어디는 괜찮고 그런 건 아니다.


- 해외 승무원은 2주간 의무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데 앞으로 격리대상으로 검토중인가.

▲ 승무원은 항공사나 국토부에서 제시한 감염예방수칙 가이드라인이 있고 하루 두번씩 발열 등 증상을 살핀다. 외국에 체류할 대 호텔에 머물고 외출하지 않는다. 유증상자나 환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되면 다른 감염의심환자와 같이 검사 등 적용을 받는다. 해외에서 입국했다고 무조건 2주 자가격리할 경우 항공 일정 자체가 진행되기 어렵다.


- 대구에서 사망한 내과의사의 진단검사 결과는 어땠는지.

▲ 확진판정을 받기 전 환자를 진료하면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원인은 의무기록 등을 검토해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사인을 살펴보겠다. 담당 주치의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있었고 관련한 사망으로 분류하고 있다.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 중에 심근경색증 치료를 받았다. 세부 기저질환은 공개하지 않겠다.


- 신속진단도구 병행 필요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

▲ 미국에서도 항체진단키트가 하나 승인됐다. 현재 우리가 쓰는 RT-PCR은 유전자 증폭검사로 확진검사로 쓰고 있다. 항원항체를 활용한 진단키트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감염 후 항체가 만들어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며칠 만에 항체가 형성돼 얼마나 지속되는지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 최소 5일에서 12일이 돼야 항체가 생겨 항체검사법은 초기 감염진단에 제약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발병 후 이틀 정도 만에 진단하고 무증상 시기에도 많이 진단하고 있어 항체검사법은 제약이 있다고 본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보조 수단으로 항체검사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검사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확진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진단키트는 식약처와 협의해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직원 확진자 10명은 의료진인가. 첫 감염원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 간호사가 2명, 간병인이 6명, 일반직원이 2명이다.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원인은 조사중이다. 아산병원 소아환자까지 포함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잇으며 아직 발생원인을 밝히긴 이른 단계다. 지난달 17일 이후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한 환자와 그 환자의 보호자 명단은 확보했다. 명지병원 쪽으로 이송됐던 환자 1명이 선별진료를 통해 확인된 사례가 있다.


- 신천지 등 첫 감염원이 드러나지 않은 집단감염과 관련해 여전히 역학조사가 진행중인가.

▲ 대규모 유행 사례에 대해서는 감염원과 감염경로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범부처 역학조사지원팀이 구성돼 출입국 정보 등 여러 빅데이터와 신천지로부터 확보한 여러 기록을 놓고 조사가 진행중이다. 다만 감염경로나 첫 감염원 조사는 하지만 접촉자를 빨리 찾아 조치하고 집단시설에 대한 조치를 우선 진행하고 있으며 감염경로 조사는 시간을 갖고 조사하려고 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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