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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式 '공격경영'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확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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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급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어려울수록 미래 투자 강화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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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최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약 11억달러(약 1조3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지난 2월 약 7억달러(약 8600억원)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큰 폭으로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물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 화성에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평택에도 새로운 반도체 생산 라인을 만들고 있다.


주요 사업장에 새로운 라인을 건설함에 따라 해외 업체로부터 최신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 수요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가 설비투자를 많이 한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예정대로 투자를 집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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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13조원 내외에 머물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2017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 22조5649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4년 만에 70% 이상 설비투자가 급증한 것은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2년 전 이 부회장은 2021년까지 반도체 등 신산업에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위해 133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의지를 보였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하고 지난 2월에는 화성 EUV 라인을 방문해 반도체 투자를 독려하는 등 반도체 사업 확장 의지를 여러 차례 외부에 알렸다.


반도체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채용 공고를 내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경력 사원을 모집 중이다. 삼성전자는 보통 반도체 부문에서 조직별로 수시 경력 채용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전체 부문에서 경력직을 채용한다.


그만큼 선발 예정 인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 채용 인력은 2000명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투자는 연초에 밝힌 대로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5G 통신과 같은 미래 성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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