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매출 1조1025억원
전월대비 46% 급감
방문객수 55% 줄어

롯데면세점이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면세점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롯데면세점이 12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면세점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김포공항 항공편과 이용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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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3월은 이보다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목소리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월 매출 절반으로 뚝=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46% 급감했다. 2월 방문객 수는 175만4000여명으로 약 55% 줄었다. 공항 출국장 면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월 매출은 1285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53% 감소하며 전체 면세점 매출 평균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월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도 2조원대 매출로 선방해 큰 우려가 없었지만 2월부터 매출이 급감했고 3월은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하며 면세점 핵심 고객층인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여행 수요가 아예 없어 상반기 내내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은 예상조차 하기 어렵다. 아예 손님이 없어 지난 1월 대비 매출 80%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일평균 18만~22만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포함해 일평균 5000명 수준에 그쳐 손님 자체가 사라졌다.

지난 25일 중견 면세점 사업자 에스엠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세업체가 특허권을 반납한 것은 처음이다. 인천공항에서는 중소ㆍ중견기업 면세점 일부가 2월분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출국장 면세점 2곳과 입국장 면세점 1곳을 운영하는 에스엠면세점은 30억원가량의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했다. 출국장 면세점 1곳을 운영하는 그랜드면세점도 마감일인 25일까지 2월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했다.


◆임대료 인하 안 할 경우 줄도산 위기= 역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면세점업계는 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자 인천공항 면세점의 임대료를 3개월간 무이자 납부 유예해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3월분 임대료부터 적용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내내 공항 이용객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실질적인 해결책은 직접적인 임대료 인하다. 정부가 중소기업으로 한정한 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지원 대상을 대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총 1조761억원 중 대기업이 낸 임대료 비중은 91.5%(9846억원)에 달한다. 공항 전체 임대료에서도 대기업이 66.5%를 내고 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입찰 시 PAX(여행객 수)를 기반으로 최저 임대료 이상의 임대료를 제시하도록 했는데, 최저 임대료의 기준인 PAX가 대폭락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매출액보다 임대료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한 달 매출이 평소 2000억원, 임대료는 800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매출은 400억원으로 8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반해 임대료는 800억원으로 동일해 매출액의 2배를 임대료로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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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주장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업체들의 손실은 3월 한 달에만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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