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한인 할머니에 '손 소독제' 뿌린 외국인 영상 삭제"
한인 할머니 쫓아가 손 소독제 추정 액체 살포한 흑인 男
누리꾼 "영상 삭제해라", "명백한 인종차별" 분노
인스타 "사안 인지, 검토 후 영상 삭제 조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한국인 할머니에게 손 소독제를 뿌리는 흑인 남성의 영상이 인스타그램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인스타그램 측이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머니S에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배 여부를 검토한 후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스타그램은 인종차별 및 혐오 관련 콘텐츠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에 거주하는 흑인 남성 A 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A 씨가 도망 다니는 한국인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손 소독제를 무차별 분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도망 다니는 할머니를 향해 "Come here, You need some(이리 와서 손 세정을 해라. 당신에겐 이게 필요하다)"이라고 외쳤다. 이에 할머니는 "No(싫다)"라며 거부 의사를 보였지만, A 씨는 웃으며 뒤쫓았다.
특히 영상에서 할머니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노출되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영상은 18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40만 회를 넘어섰으며, 2만70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외 누리꾼들은 '인종차별'이라며 영상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댓글 중에는 "피해자 할머니의 손녀인데 영어를 못 해서 그런데 도움을 주실 분이 있느냐"며 "제 친구가 여러 번 저 사람(A 씨)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했는데 계정을 차단해버려서 바로 신고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할머니 영상을 올려두고 욕을 먹어도 정신을 못 차리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시아인들이 까분다는 내용까지 있어서 신고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상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다. 아시아인을 사랑하고,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삭제하지 않았다.
이에 인스타그램 측은 사안을 인지하고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긴급조치에 나섰다. 이후 18일 오후 7시께 해당 영상은 삭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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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스타그램은 현재 자체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통해 위협이나 혐오 발언을 포함한 콘텐츠, 특정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수치심을 주는 콘텐츠를 삭제 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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