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당기순익 10년 내 최저…2조원 뚝 '↓'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영업 손실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악화로 당기순익이 1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업계는 '저성장·저출산·저금리'라는 3중고에 직면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덮친 상황에서 영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빅컷(0.50%포인트 인하) 단행으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잠정)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496억원, 26.8%나 감소했다. 2009년 당기순이익 3조9963억원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생명보험사는 순이익이 전년보다 22.8% 줄어든 3조1140억원을 기록했으며, 손보사는 2조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생보사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됐으며 2018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도 하락했다. 손보사는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고객으로 부터 받은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생보사는 117조2624억원, 손보사는 95조 4980억원으로 각각 5.8%, 4.9% 신장했다.
보험사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2% 늘었다. 자기자본은 129조9865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전년말 대비 15.9% 증가했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 4.41%로 전년 대비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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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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