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코로나19 집단감염 잇따라…"공포 막아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현장인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방역 상황 등을 보고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 위탁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영업 위축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보험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콜센터나 텔레마케팅 부서 운영에 당장 비상이 걸렸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위탁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DB손해보험 대구 콜센터에서도 직원 12명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좁은 공간에 많은 직원들이 밀집해 근무하는 콜센터 근무 환경 상 집단감염에 취약한 만큼, 다른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현재 국내 보험사들이 운영하는 전국의 콜센터는 약 350개소로 근무 인원만 3만여명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이에 보험사들은 콜센터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손 세정제 배치 등 기본적인 코로나19 예방수칙은 물론 콜센터 직원들을 분산하거나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콜센터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분산근무를 시행하고 1일 1회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식당을 시간별로 나눠 운영한다. 삼성화재는 전국 6개 지역에 두고 있는 자회사 콜센터에서 시차출근제를 도입하고 층간 분산 근무하도록 했다.
서울 강·남북과 대구에 콜센터를 운영하는 교보생명은 서울 강남 콜센터 직원을 강북 콜센터로 이동 배치했다.
DB손해보험은 콜센터 직원 자택에 본사 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현대해상도 전국 4개 콜센터에 상담원을 분산배치했으며 직원의 3분의2만 출근하도록 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 초 부산사옥과 경기도 부천사옥에서 직영하는 콜센터 직원들을 5~6개 그룹으로 나눠 분산 근무하게 했다.
코로나19는 보험 영업 현장에도 큰 변화를 만들었다. 보험사들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지난달부터 전속 설계사의 영업활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영업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설계사 중심의 대면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비대면 업무처리 방안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을 활용한 상품분석, 청약 등 비대면 영업 지원방안도 도입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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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대면 영업으로는 신규 고객 확보 등에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실적 부진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면 기능이 약해져서 비대면을 확대하고 있지만 영업 실적은 2월보다 3월 들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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