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탈리아·이란 대상 위험평가 실시…"특별입국절차, 필요시 관계기관 협의 통해 결정"
외교부 고위당국자 "이탈리아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 지원 마스크 110만장, 16일까지 국내 들어와
11일부터 미주노선 출국 전 발열체크, 정부가 직접 나서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한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방역 당국의 판단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에 나선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이탈리아와 이란 등 국가들에 대해 위험평가를 실시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도 하고 있다"면서 "특별입국절차 등 필요하다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 외교부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중부 마르케주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로 올렸다. 롬바르디아주, 에밀리아-로마냐주, 베네토주 등 북부 3개주는 이미 여행경보 2단계가 발령돼있는 상태다.
이 고위당국자는 "이탈리아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지고 있다"면서 "전일 재외동포영사실장이 현지 공관과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9일 현시지간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 확진자는 9172명, 사망자는 46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임시항공편 투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고위당국자는 "(임시항공편 투입은) 구체적인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항공권을 소지하고 공항으로 간다는 확인서를 작성하면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마스크 등 방역물자는 11일부터 16일까지 3차례에 걸려 국내에 들어온다. 이 고위당국자는 "중국이 지원할 물품이 내일부터 16일까지 3차례에 걸쳐 들어올 예정"이라며 "중국의 하루 마스크 수요량은 6억장, 하루 생산량은 1억6000만장이고, 이번에 한국과 특별관계를 감안해서 수출을 허가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6일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N95 마스크 10만장,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11일에는 'N95' 마스크 8만장과 방호복 1만 벌, 13일에는 'N95' 마스크 2만장, 16일에는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이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원 이외에 일반 의료용 마스크와 N95마스크 총 500만장을 1차로 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마스크 제조원료인 MB필터도 중국으로부터 추가 수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생산장비도 37대 정도 추가 도입 수요가 있어 중국 측과 적극적으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던 미주노선 출국전 발열체크 등은 내일부터 정부가 직접 진행한다. 검역조사실을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 각각 3곳, 1곳 설치하는 한편 검역관을 44명 배치할 방침이다. 이 고위당국자는 "상대국 입장에서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공신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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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아울러 출국전 발열체크 절차를 미주노선 이외의 노선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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