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황금기 끝…개점휴업 지방공항
대구·청주·양양 국내선만 간신히 유지…무안공항은 국내선마저 중단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방 국제공항이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수요위축과 각 국의 한국발 여객통제로 국제선 노선이 사실상 '0(零)'에 수렴하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7개 지방국제공항(김포ㆍ김해ㆍ제주ㆍ대구ㆍ청주ㆍ무안ㆍ양양국제공항) 중 국제선 운항이 완전 중단된 공항은 대구ㆍ청주ㆍ무안ㆍ양양공항 등 총 4곳이다. 대구ㆍ청주ㆍ양양공항은 국내선 운항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날 출발 기준 대구는 2편, 청주는 8편, 양양은 1편의 제주행 국내선만 운항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등장한 지난 1월20일(월)과 비교하면 각기 70~90%씩 운항횟수가 감소한 것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지난 6일부로 무안~제주 노선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국제선은 물론 국내선까지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국내ㆍ국제선을 포함한 전 노선이 운항중단 된 것은 2007년 개항 이후 최초다.
국제선 노선이 일부 남아있는 김포ㆍ김해ㆍ제주 노선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출발기준 이들 공항의 국제선 운항편수는 각각 2개, 3개, 3개 뿐이다.
국내 지방공항들은 지난 수 년간 LCC들의 적극적 허브화 전략에 따라 매년 이용객 수를 확대해왔다. 지난해만 대구공항은 466만명, 청주공항은 300만명, 무안공항은 89만명의 여객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대구공항의 경우 2016년부터 4년 연속 흑자를 냈고, 청주공항 역시 올해부터 흑자전환을 기대해 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항공수요가 급격 위축된 데 이어, 각 국이 입국통제를 강화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폭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수요 회복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청주공항의 흑자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이고, 대구공항 역시 적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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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 위기에 놓이면서 항공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역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전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기준으로 봐도 보유 여객기 145대 중 100여대가 운항하지 못하고 주기된 상태"라면서 "회사의 생존을 위해 부득이 임직원의 협조를 구하게 될 경우에도 개인의 희생은 최소화하고자 하는 기본원칙은 철저히 지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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