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 떨치는 코로나19...확진자 미국 500명·유럽 1만명 넘어서(종합)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확진자 규모가 작았던 미국은 500명을 넘어섰고, 유럽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1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한국을 추월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사실상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정부, 보건기관 등을 인용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24명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워싱턴 주에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수는 21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코네티컷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미국 내 총 33개 주가 감염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내 환자수가 16명 증가해 총 1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연방정부의 고심을 깊게 하고 있다. 자칫 워싱턴DC 연방 정부 직원이 감염될 경우 파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워싱턴DC에서 나온 첫 환자는 1817년 세워진 조지타운 지역의 성공회 교회 목사인 티머시 콜로 파악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워싱턴DC 보건당국의 예배 중단 권고에 따라 이날 예배는 취소됐다.
유럽 상황은 더 심각하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7375명, 사망자수는 366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이탈리아는 전날 1492명의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보고되면서 누적 확진자수가 중국 다음으로 많았던 한국을 넘어섰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 이탈리아 정부는 주요 확산지인 북부 롬바르디아주를 비롯해 15개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봉쇄조치를 내렸다. 극장과 영화관, 박물관 등 공공 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잠정 폐쇄하는 법령도 선포됐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는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전날까지 프랑스는 1126명, 독일은 902명, 스페인 613명, 스위스 337명, 영국 273명, 네덜란드 265명 등 유럽 전역의 확진자 숫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최초 확산 국가인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숫자가 이날 40명으로 내려간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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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제 전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팬더믹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국 미네소타대학 감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팬더믹 단계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데비 스리다르 영국 에든버러대학 국제공중보건학 교수도 "현재 코로나19 확산은 팬더믹의 모든 정의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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