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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아니고…현금으로 120억 '통 큰' 기부한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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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9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최근 이 교회를 방문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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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기부금 120억원을 내놨다.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는 300억원을 기부한 삼성그룹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현대차, SK, LG(이상 50억원) 보다 2배 이상 많다. 국내 최대 개신교로 불리우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억원을 내놓은 바 있다.

5일 신천지 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 원을 기부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100억원, 중앙회에 20억원을 기부했다,


기금 외에도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를 신속히 마련해 병상 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과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물적, 인적 자원을 힘 닿는 데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가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은 데는 코로나19 사태를 키운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에 가장 큰 불씨가 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경제적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

신천지로 향하는 사회적 비난을 타개하기 위한 기부라는 해석도 있다.


이날 기부 소식은 공동모금회 측과 사전 협의 없이 기자들의 이메일을 통해 외부에 처음 밝혀졌다. 단체 내부에서도 최고위층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제대로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20억원을 공동모금회 은행 계좌로 현금을 이체하는 방식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신천지가 기부한 금액은 국내 대형 개신교회 기부금을 훨씬 웃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도수(56만명)를 보유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10억 원을 기부했다. 사랑의교회는 긴급생활용품 1억원가량을, 소망교회는 3억2000여만원을 내놨다.


대기업도 이 만큼의 기부금을 내놓기란 쉽지 않다. 삼성그룹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기부금인 300억원을 내놓았다. 현대차, LG, SK 등이 각각 50억원을 기탁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적은 신도수를 보유한 신천지가 현금으로 120억원을 바로 내놨는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신천지 정기총회에서 보고된 총회·지파별 재산 현황을 보면 당시 총회에서 신도수가 1만4000여 명인 다대오지파에는 회계상 잔금이 148억8400억원이다. 부동산을 제외한 본부와 12지파 재정을 모두 포함하면 현금은 모두 2749억원으로 120억원을 현금으로 내놓을 능력은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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