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제주도가 대구 항공편을 중단하는 '초강수'를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에서 코로나19 증세가 발생한 2명이 모두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자 제주∼대구 노선 항공편 일시 중단 등 초강수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항공기를 통한 추가 감염이나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제주∼대구 항공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또 모든 항공사에 24일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제주 출·도착 항공기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과 신고 정보를 담은 기내 방송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앞서 중국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을 한시적으로 중단을 요청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여 무사증 제주 입국 제도를 일시 중단했다.
도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등을 방문한 신천지 교인이 도내에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신천지 교회 현장 점검에 나선 데 이어 신천지 제주교인의 명단 제공을 신천지 중앙교단에 강력히 요청했다.
이밖에 제주지역 종교시설 788곳(개신교 420, 불교 293, 천주교 28, 원불교 18, 수운교 15, 기타 14)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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