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입' 샤론 최에 격찬 "못 믿을 순발력…대단한 재능"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 샤론 최(최성재·Sharon Choi) 씨에 대해 김태훈 한국외대 통번역학과 객원교수가 "순간적으로 순발력이 좋고 단어 선택력 역시 탁월하다"라는 평가를 했다.
김 교수는 이날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인터뷰에서 "샤론 최 통역사는 영화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감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영화와 예술 이런 것들에 에너지를 많이 쏟고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단어 선택력이 좀 탁월한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사실 통역이란 것이 잘 되면 티도 안 나서 무난하게 지나가는 것이고 안 되면 사고가 되는 것인데 샤론 최 통역사 같은 경우는 전혀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순발력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봉준호 감독과 혼연일체가 된 것처럼 필요하지 않을 때는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필요하면 아주 짧은 찰나의 눈 마주침으로 신호를 알아듣고 통역해준다"라며 "작은 수첩을 하나 들고 통역하는 것은 통역사한테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봉 감독의 말을 듣고 통역을 하는 데까지 1초 정도도 안 걸리더라"라고 감탄했다.
이어 "농담은 문화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보니까 문화적인 일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옮기기가 어렵고 때론 아예 그쪽 문화에 해당되는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며 "농담도 유연하게 잘 옮기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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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한 마디에 굉장히 귀를 기울이고 있는 걸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심리적 부담감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대범함도 갖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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