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유황유 세제 혜택으로 수출 독려…정유업계 선박연료 경쟁 치열해진다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중국 정부가 곧 초저황 연료유(VLSFO) 수출을 장려하는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환경 선박연료유 선점을 위한 정유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초저황 연료유 생산 및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며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14일 대한석유협회가 발표한 '중국 벙커유 시장 현황 및 중국 정유사의 IMO 대응 계획'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조만간 초저황 연료유 수출에 대한 세금 환급 방안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선사들은 연료로 황 함유량이 높은 고유황연료유(HSFO)를 사용했다. 그러나 IMO가 올해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실시하면서 황 함유량이 낮은 '저유황연료유(LSFO)·선박용 경유(MGO)나 LNG를 사용해야 한다.
선박연료유 시장 규모는 약 350만 배럴. IMO 규제로 올해 고유황연료유 수요는 140만배럴로 줄어들 전망이다. 대신 나머지 수요를 저유황연료유(100만배럴)와 선박용 경유(110만배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유사는 선박용 경유(MGO)를 생산하고 있지만 경유에 부과되는 높은 소비세율과 제한된 수출 쿼터로 국제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보세 구역(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구역)에서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졌으나 앞으로 중국 정유사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국영 정유사들이 올해 초저황 연료유 생산 능력을 최대 2000만t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영 메이저 정유사들은 올해 1800만t, 2021년 2300만t, 2022년 2500만t, 2023년 3000만t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의 초저황 연료유 수출 세금 환급 정책은 자국 정유사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유업계는 일찍부터 저유황유 생산 준비를 가장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3,500 전일대비 3,200 등락률 -2.53% 거래량 1,140,726 전일가 126,7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통해 저유황연료유를 하루 평균 4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저유황유 생산설비를 만들고, 세계 최초로 친환경 선박연료유 브랜드 '현대스타'를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OIL과 GS칼텍스 역시 설비 증설을 마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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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석유협회는 "앞으로 저유황연료유 생산이 대폭 증가하면서 중국 국영 정유사의 벙커링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블렌딩(저유황유를 생산하기 위한 연료 혼합 작업) 업체의 경우 중국 국영 정유사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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