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KB증권은 카카오 에 대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해 결제, 송금, 인터넷전문은행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 데 이어 이번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핀테크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을 최종 승인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60%, 204만주)을 취득하고, 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바로투자증권의 영위업무는 증권 투자중개업, 집합투자증권 투자매매업(인수제외), 채무증권 투자매매업 등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의 가입자기반을 바탕으로 2019년 기준 누적가입자수 3000만명, 월간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s)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작년 3분기 거래대금은 1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결제, 금융, B2B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간편결제(카카오페이)와 송금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 내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카카오페이의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2019년 5월 카카오페이를 별도 앱으로 출시, 기존의 제휴 중심의 수익모델에서 직접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으로 인해 CMA, MMF, 주식거래 등 모바일 기반 B2C 사업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수신 및 이자지급이 가능해짐으로써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역시 활성화되고, 자금 유입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상품의 경우에는 타 증권사의 상품을 소싱하는 기존 형태에서 직접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라면서 "마케팅비와 수수료가 수반되는 결제, 송금과 같은 저마진 사업비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손익구조 역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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