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맵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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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글로벌 버전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지금 당장은 여력이 없지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서비스할 생각이에요."


신종 코로나에 대한 빠른 정보 제공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코로나맵 웹사이트 개발자인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재학생 이동훈(27)씨는 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서 시작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맵은 국내 확진자들의 분포와 이동경로 등 현황을 기록한 웹사이트로 화제가 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조회수가 900만회를 넘었다.

이씨는 "중국과 미국에서 만든 사이트가 있었는데 한국인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다"면서 "(코로나맵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가지고 지도 위에 사용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하는 페이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코로나맵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제보와 피드백을 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 댓글로 응원해주는 분들도 많고 메일만 500통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그는 "(피드백과 제보를 바탕으로) 현재위치를 기반으로 확진자들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향후에 업데이트를 빨리 할 수 있는 내부적인 설계도 하고 디자인도 바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후원문의를 비롯해 광고제의도 쇄도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도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서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이씨는 광고만큼은 선을 그었다. 그는 "메일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이 후원 의사를 밝혀오고, 기업체 광고 제의도 들어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익적 목적이다 보니 다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에는 글로벌 버전을 제작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그는 "영어 버전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영문판은 개발을 따로 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지금 당장은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씨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하루 6번 코로나맵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확진자 속보가 나올 때도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이씨는 "자동화 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로우데이터'라서 수집하고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좌표도 구글맵에서 찾아서 일일이 입력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그는 "신종 코로나가 소멸해서 확진자가 0명이 될 때까지 서비스를 지속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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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씨는 친구들과 함께 '모닥'이라는 스타트업을 창업해 현재 인공지능(AI)로 탈모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씨는 향후 진로에 대해 "지금처럼 뭔가 아이디어나 생각나는 것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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