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태운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차분한 분위기"
"우한공항선 차분한 분위기서 탑승…피로누적으로 탑승하자 마자 수면"
계류장에 소방·구급차 등 대기…오전 8시40분께부터 승객 순차 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교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 중이었던 우리 교민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교민들은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검역절차를 밟은 후 충남 아산, 충북 진천 등지에 격리 수용될 예정이다.
31일 외교부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884편 항공기는 이날 오전 6시3분(현지시각 오전 5시3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 오전 7시58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교민들이 하기하기 전 계류장에는 흰색 방호복을 착용한 방역요원은 물론, 10여대의 소방·구급차가 배치됐다. 이밖엔 승객들과 수하물을 처리할 보딩브릿지·카고로더가 대기 중이었고, 천막·야외 테이블 등으로 구성된 검역 공간이 한 켠에 꾸려졌다.
전세기가 도착한 지 약 40분이 지난 후인 오전 8시40분께엔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승객을 시작으로 교민들이 차례로 하기하기 시작했다. 평상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교민들은 작은 캐리어, 백팩 등을 들고 하나 둘 씩 항공기에서 내렸다.
보딩브릿지를 통해 계류장에 내린 교민들은 천막 앞에 설치된 간이테이블에서 체온 검사를 받는 한편, 문진표로 추정되는 간략한 서류 작성에 응하기도 했다. 관련 절차를 마친 교민들은 대한항공(한국공항) 소속 리모트 버스(공항 구내버스)에 탑승, 별도 공간으로 이동했다.
우한에서 김포에 도착한 승객들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였지만, 급박하게 전개된 상황과 오랜 대기 시간 때문인 듯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한 관계자는 "(우한 공항에서의 탑승은) 전반적으로 매우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면서 "유증상자의 탑승이 불가했던 만큼 검역을 마친 교민들은 한 두명씩 전세기에 탑승했고, 피곤했던 탓인지 대부분 좌석에 앉자마자 수면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기에 동승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승무원 등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별도의 차량에 탑승, 소정의 검역절차를 거쳐 회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운항 중 방호복을 착용했다.
조 회장은 별도의 역할은 없었지만, 운항 책임자로서 전반적인 상황을 지속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은 '승객들이 무사히 잘 도착해 다행이다. 아직도 우한에 교민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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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한 승객 367명은 버스를 통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곳으로 분리돼 격리 수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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