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격리' 경찰인재개발원 반대 시위 한창일 때…황운하 원장은 '휴가'
29~30일 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교육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30일 우한 교민의 격리수용 장소로 결정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 아산 주민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우한 체류 교민을 격리할 장소로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이 확정된 시점에 원장인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은 휴가로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황 원장은 전날 휴가를 냈다. 황 원장은 민주당 총선 입후보자 교육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9일 황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여 중이다”며 “내일까지 1박2일로 진행된다”고 적었다.
황 원장이 교육에 참석한 날 정부는 전세기로 들어올 우한 체류 국민을 격리할 장소 중 한 곳으로 경찰인재개발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농기계를 끌고 와 진입로를 막는 등 시위가 벌어졌다. 다음 날에도 주민 시위는 계속됐고, 주민들과 대화를 위해 현장을 찾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계란을 맞기도 했다. 경찰인재개발원 내 직원들도 내부 청소 등 교민을 받을 준비에 분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 집회 안전관리는 충북지방경찰청 소관 업무고, 교민들이 격리될 경우 관리 주체는 질병관리본부가 맡게 돼 황 원장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 다만 긴박한 상황에서 원장이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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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 원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이달 15일 의원면직을 신청했으나 아직 수리가 되진 않았다. 황 원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상태다. 황 원장은 전날 오후 “신속히 마무리해달라고 할 때는 1년 반씩이나 사건을 뭉개고 있다가 명예퇴직을 신청한 이후 느닷없이 끄집어냈다”며 “조정 불가능한 일정이 끝나는 대로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출석에 불응했다고 거짓 언론플레이만 하고 쫓기듯 '묻지마 기소'를 했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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