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에 서한 보내 비공개 압박
트럼프는 볼턴에 불만 폭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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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저술한 책의 출판을 가로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현지시간) CNN,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NSC측은 볼턴 전 보좌관의 변호인에 보낸 서한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 원고를 검토한 결과 심각한 양의 비밀 정보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볼턴 전 보좌관 측이 저서 출간에 앞서 NSC에 보낸 원고에 대한 반응이다.

NSC는 지난 23일 볼턴 측에 발송한 서한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원고에 1급 비밀이 포함돼 있어 출판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임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비밀 부분을 삭제하지 않은채 원고가 출판되거나 내용이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 서한의 존재 여부에 대해 백악관은 물론 볼턴 전 보좌관측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비리 조사를 연계토록 했다는 결정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실판 절차와 맞물려 미 정가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만약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안이 상원을 통과할 경우 탄핵 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 반란표 발생이 예상되고 있어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NSC가 보낸 서한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가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 출석을 막을 수 있는 충분한 공화당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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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그의 조언을 들었다면 제6차 세계대전이 났을 것"이라며 볼턴 전 보좌관을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 매파' 볼턴 전 보좌관이 북핵 해법으로 주장했다는 '리비아식 모델'에 대해서도 판단착오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그에 대한 불만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CNN방송은 볼턴 전 보좌관을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오히려 자신의 결백 주장을 약하게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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