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美통화정책 국내 영향력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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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장·단기 채권금리에 미치는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통화정책 충격은 국내 국고채 금리에 유의한 양(+)의 영향을 미치며, 특히 기간프리미엄 비중이 큰 장기물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결정, 발표문, 기자회견 등을 포함해 시장이 예측하지 못했던 부분을 '통화정책 충격'으로 정의하고 2001년 1월부터 2019년 3월동안의 영향을 사건연구 방식으로 분석했다.

특히 금융위기 이전에는 미 통화정책 충격과 국내 금리간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았으나 금융위기 이후부터 뚜렷한 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물 금리와 미 통화정책 충격간 상관관계를 따져봤을 때, 금융위기 이전에는 상관관계가 -0.004 수준으로 미미했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0.242로 플러스 전환했다. 국고채 1년물 역시 금융위기 전에는 -0.035, 금융위기 이후에는 0.179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국가간 정책동조화 경향이 강화됨에 따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시 여타국 중앙은행들도 이를 따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단기 및 중기 국고채 금리에, 비전통적 통화정책은 장기 국고채 금리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장기 국고채 금리가 미 통화정책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비전통적 통화정책 충격이 국고채 기간프리미엄에 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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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요인의 영향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 운영시 주요국의 경기, 통화정책 변화 등에 보다 융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미 통화정책에 대한 외환스왑시장 가격변수 민감도는 약화했지만, 이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에 기인한 현상일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적정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외환수급상황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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