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대표 전자부품회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주가는 두 회사 모두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의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날 4.3% 오르며 15만80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로 최근 2개월간 29.5% 상승했다. 작년 8월6일 저점이었던 9만700원과 비교하면 74.2% 급등했다.

주력 사업인 고성능 카메라 모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8조3021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3% 늘어났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품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북미 고객사가 첫 5G 스마트폰과 4년 만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재출시하는 등 고객사의 전체 물량이 확대되면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이노텍과 달리 삼성전기의 작년 실적은 쪼그라들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5% 늘어난 8조4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7340억원에 그쳤다. 수요 감소에 따라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카메라모듈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실적과 달리 주가는 최근 2개월간 20%, 작년 저점(8월7일) 대비해서는 60% 가까이 오르는 등 호실적을 달성한 LG이노텍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엔 52주 신고가(13만7000원)를 쓰기도 했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최근 2개월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삼성전기인데 4753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매수 규모(4454억원) 보다 많다.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MLCC 수요 회복과 기판 호황이 이어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각각 7%, 24%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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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올해 두 회사 모두 5G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두 회사 모두 앞으로 5G 투자 확대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기능 강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삼성전기는 5G 확대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MLCC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LG이노텍은 아이폰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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