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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위성끼리 '충돌' 예고…파편구름 촉각

최종수정 2020.01.30 06:42 기사입력 2020.01.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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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소속 위성 2기가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기사를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소속 위성 2기가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기사를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 위성 2기가 충돌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두 위성이 충돌시 수많은 파편 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파편 구름은 다른 위성들을 파괴하는 등 향후 인간의 우주 탐사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죽은 위성 2기 충돌 가능성 높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적외선 천문 위성 IRAS(출처:미국 항공우주국 홈페이지)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적외선 천문 위성 IRAS(출처:미국 항공우주국 홈페이지)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네덜란드, 영국 등과 함께 쏘아 올린 적외선 천문 위성 IRAS와 미 공군이 발사한 GGSE-4가 미 동부 시간 29일 오후 6시39분께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900km 상공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주 쓰레기들을 관측하고 있는 연구기관인 레오랩(LeoLabs)의 레이더 관측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레오랩은 트위터를 통해 '1983년 발사돼 현재는 연료 부족으로 우주를 떠돌고 있는 IRAS와 1967년 중력 실험을 목적으로 우주로 나가 작동을 멈춘 GGSE-4가 15~30m 간격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충돌 가능성은 0.1~1%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비영리 우주 연구기관인 더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도 충돌 가능성을 10% 정도로 내다봤다.


0.1%에서 10% 정도의 확률이라는 점에서 실제 충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하지만 NASA가 우주에 있는 물체와의 충돌 확률이 0.001% 이상 측정되면 국제 우주 정거장의 위치를 변경한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수준의 확률로 파악된다.

파편구름 여파 어쩌나
▲지구를 둘러싼 공간에 우주쓰레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지구를 둘러싼 공간에 우주쓰레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사진제공=NASA]


만약 충돌이 일어난다면 충돌 현장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우가 떨어지는 듯한 장관이 연출될 수 있다.


다만 단순한 우주쇼가 펼쳐지는 것만은 아니다. 충돌시 발생하는 파편 구름이 인류의 우주 탐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파편 구름은 현재 우주에서 작동하는 위성과 우주정거장을 건드릴 수도, 향후 인류가 쏘아올린 위성 등과 부딪힐 수도 있다.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IRAS의 경우 길이 3.6m, 폭 3.2m 규모의 우주 망원경을 싣고 있다. 또 두 위성은 초속 14.7km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충돌시 방대한 파편군을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의 로저 톰슨 시니어 엔지니어링 스페셜리스트는 이 매체를 통해 "충돌 에너지가 크기 때문에 파편이 다른 궤도로 퍼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폭 1cm 물질이 이 정도의 속도에서 정면 충돌하면 약 29만개의 파편으로 쪼개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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