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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V자 반등' 곳곳서 뚜렷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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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D램 현물가격 지난달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
반도체 수출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도체 업황 'V자 반등' 곳곳서 뚜렷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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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해 크게 부진했던 반도체 업황이 V자로 반등하는 분위기다. 현물가격이 크게 뛰고 있고 반도체 수출도 14개월 만에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23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램(DDR4 8Gb 기준) 제품의 현물가격은 22일 3.38달러로 지난달 초 기록한 저점인 2.74달러 대비 23% 급등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하락했던 D램 가격은 지난해 말 저점을 찍은 후 1월 반등세가 확연하다.

현물가격이 오르면서 반도체 거래의 기준으로 쓰이는 고정 가격도 곧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초 6달러에서 연말 2.81달러로 50% 이상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현물가격이 크게 뛴 만큼 1~2월 중에 고정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예상보다 빠른 반등이다. 상당수의 전문가는 D램 가격 상승이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과 함께 우리의 주력 반도체 상품인 낸드플래시(128Gb MLC 기준)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반등했다. 지난해 12월 낸드플래시 고정가격은 1개당 4.42달러로 전달 대비 2.55%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2월 말까지 10% 이상 올랐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것은 인공지능(AI)과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등 전자산업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첨단산업이 발전하면서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 고객사들의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의 공급은 제한돼 있어 제품 가격은 오르는 분위기다.


IHS마킷과 IC인사이츠 등 주요 글로벌시장 조사기관들은 글로벌 반도체시장 규모가 지난해 10~15% 감소에서 올해에는 5~10%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도 반등에 성공했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월 기준 반도체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해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줄었다. 이달 반등에 성공하면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재덕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이후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되거나 일부 품목의 상승 전환이 이루어지며 2020년 반도체 가격의 회복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가격의 상승은 우리나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품목인 D램 수요 강도가 예상보다 높고 재고도 안정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2018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상승하고 가격 상승폭도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낸드 역시 추세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주요 반도체 업체의 실적개선도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구매자와 제조사 모두 보수적 구매전략과 공급전략을 가지고 있어 반도체 다운사이클 기간이 축소되고 있다"며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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